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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어휘력 수업 -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최나야.정수지 지음 / 로그인 / 2024년 8월
평점 :


저자소개
¶ 최나야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로 아동의 문해력과 구어능력, 이중언어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문해력>, <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엄마의 비밀> 시리즈(1,2,3 단계), <문해력 유치원> 등이 있고 EBS <당신의 문해력>, <문해력 유치원>에 출연하며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정수지
샌디에이고대학교 심리학과 박사후 연구원으로 아동의 언어와 발달, 부모-자녀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EBS <문해력 유치원>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공저자로 <문해력 유치원>을 썼다.
책소개 및 각 장별 내용
문해력의 중요성을 이야기 해오신 최나야 교수님께서 이번에는 어휘력에 초점을 둔 책을 내셨다고 해서 살펴보았는데 문해력만큼이나 어휘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내 아이를 위한 어휘력 수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의 어휘력 항상에는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내 아이를 위한 어휘력 수업>은 아이들의 어휘력에 관한 책으로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이 읽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녀의 어휘력을 지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2장 연령별 어휘 지도를 위한 상호작용 방법이나 3장에서 다루는 어휘력 높은 아이로 키우는 5가지의 방법에는 아이와 부모간 놀이를 통해 어휘력을 높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담겨져 있고 실질적인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시를 많이 담고 있어서 실천해 보면 좋은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었다.
1장에는 어휘력이 중요한 이유와 자녀의 어휘 지도가 필요한 시기가 언제인지를 알려주고 있고 2장에서는 자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어휘를 알려줘야 하는지, 즉 아이의 연령별 어휘 지도를 위한 상호작용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3장에서는 자녀의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5가지의 실천적인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어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담겨져 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그동안 자녀의 어휘력에 고민이 있었던 질문들과 그에 따른 해결방안이 무엇인지를 Q&A 형식으로 풀어냈다.
아이들의 문해력만큼이나 어휘력도 강조되고 있는 요즘 첫째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어휘를 가르쳐 줄까?고민하던 차에 다른 집처럼 어휘력 문제집을 생각했던 나였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아직은 놀이를 통해 어휘를 가르쳐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었고 대화와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와 충분히 상호작용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1장 우리 아이 어휘 지도 언제부터 필요할까
아이들과 성인은 어휘를 배우는 방식이 다르다고 한다. 흔히 어휘력을 키운다고 하면 성인은 "학습을 목적"으로 낱말과 그 뜻을 외우고 익히면서 어휘를 배우지만, 아이들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으로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만큼 아이들의 어휘력 발달에는 부모와의 대화, 언어적 상호작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어휘력을 탄탄하게 키우기에 최적의 시기가 바로 영유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라고 이야기한다.


1장에서는 어휘력을 키우기 전 우리 아이의 어휘력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생후 2개월~5세에 맞는 어휘 수준을 파악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고 (조금 더 일찍 어휘력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어휘력을 키울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에서 우리 아이의 어휘력을 파악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통해 우리 아이의 어휘력 메타인지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볼 수도 있다.
2장 우리 아이 어휘 지도 어떻게 할까

아이의 발달 특성을 고려한, 연령별 아이와의 상호작용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생후 1년 동안 아기가 소리를 내면 따라서 소리를 낸다든지, 아이에게 손동작, 율동도 같이 하면서 노래를 불러준다든지,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의성어와 의태어 등 다양한 소리를 내주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 방법이 나와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너무 유용한 정보이지 않을까 싶다.
돌 이후 아기와는 적어도 하루 30분은 조용한 공간에서 아이와 놀이하며 상호작용을 해 주기,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어휘를 활용해서 아기에게 말을 많이 하기(예를 들어 그냥 아기 목욕만 시키는 것이 아닌, 아기를 목욕시켜 주면서 "수건으로 몸을 닦자"라는 말로 사물의 이름이 수건임을 알게 해줄 수 있다)
2~3세 아이, 4세~ 초등 저학년 아이, 어휘 발달이 늦는 아이와 상호작용을 통해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시기별로 내 아이에게 맞는 상호작용 방법을 적용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3장 어휘력 높은 아이로 키우는 5가지 방법

앞 장에서 연령에 따라 상호작용 방법을 살펴보았다면 3장에서는 어휘력에 초점을 맞춘 재미난 말놀이, 그림책 어휘 지도법, 단어장 만들기 등 어휘력을 높이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기초 어휘력을 다지는 말놀이
어휘력을 키우는 그림책 함께 읽기
단어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는 단어인식
다양한 맥락의 어휘력 통합 교육
배운 단어를 기록하는 나만의 단어장 만들기
이동 중 차 안에서나 집에서 "심심해~"를 달고 사는 우리집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어휘력 키우는 말놀이 방법으로 단어대기, 단어가 묘사하는 사물 찾기, 반대말/비슷한 말 대기, 스무고개/수수께끼, 끝말잇기 등 손쉽게 할 수 있는 놀이 방법을 알려준다.
그림책을 읽어 주는 방법이나 새로운 합성어,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를 놀면서 배울 수 있는 방법 등 생활 속에서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소개한다.
4장 어휘력 고민 상담소

제가 어휘력이 안 좋은데 아이는 어휘력이 좋아질 수 있을까요?
어휘력, 책을 읽어야만 늘까요?
TV나 유튜브도 어휘력에 도움이 될까요?
어휘력을 위한 한자 공부시켜야 할까요?
초등 고학년, 어휘력 키우기 늦은 걸까요?
어휘력을 키우기 위한 궁금증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어쩜 다 내 고민 같던지...
나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런 고민들 하나, 둘씩은 갖고 있지 않을까?
Q&A 형식으로 다양한 고민과 그 고민에 대한 해답, 상호작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고민 해소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강조한 것은 자녀의 가장 좋은 어휘 선생님이 바로 부모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이의 어휘력 발달에 영향을 주는 건 부모와 자녀와의 언어 자극, 즉 부모와 자녀의 대화로 상호작용을 얼마나,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책에 어떻게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실려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의 어휘력은 발달한다고 한다.
꼭 아이의 어휘력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바라보지 말고 연령별로 부모가 아이와 어떻게 놀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놀이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토대로 아이와 놀아준다면 아이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의 어휘력뿐만 아니라 부모의 어휘력도 차곡차곡 쌓일 수 있지 않을까...?!
<내 아이를 위한 어휘력 수업>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을 배워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