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손님 - 아이의 자폐스펙트럼 앞에서 길 잃은 엄마들에게
김보미 지음 / 여름의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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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신 김보미님을 알게 된 건

인스타를 통해서였다.

내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고 계시는 김보미님.



하지만

또래 아이의 이야기가 담긴

인스타의 글들은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일상과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



누구보다 평범한,

아니 15개월까지는 오히려

뒤집기도, 기기도, 걷기도,

"엄마"와 같은 말들도

다른 아이들보다 빨랐던 아이 희수.

그런 아이가 갑자기 퇴행을 하기 시작했다...



《내 인생 가장 행복하고 특별한 손님》은

'철없는 엄마'와

'느린 아이'가 써내려간

성장일기라고 소개한다.



희수가 태어날 때부터

(책 중간에는

저자의 어릴 적 이야기도

조금 담겨 있다.)

지금까지 키우면서

겪게 되는 일들과

그 안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내고 있다.



막연히 느껴졌던

불안함.

그 불안이 현실이 되어

마주하게 된 두려움의 감정들.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가족과의 갈등과

사랑스러운 희수를 키우면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내 인생 가장 행복하고 특별한 손님》



내 아이가 희수와 같은 병명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 또한 아이가 돌도 되기 전

아이의 모습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대학병원을 찾아가

결국 2차례에 걸쳐

수술대에 올랐던 때.


자다 말고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해

벌떡 일어나

옆에서 자고 있던

아이의 행동을 보고

119를 불러 구급차를 타고

급하게 응급실에 갔던 때.



그때에 느꼈던

불안과 두려움,

잠자리에 들면서도

한시도 아이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긴장의 나날들.



이러한 일들을 겪었지만

사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나와는 또 다른 '장애'라는 이름의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너무나도 어렵고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그저

우리 가족과는 조금 다르지만

희수네 가족만의

'함께 행복해지기'를 선택하기까지의

성장통을 겪은 일들을 담아낸

책으로 느끼고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한다.



한편으로는

이 책이

희수와 같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에게는 이 책이

다시 한 번

우리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키워나가자 다짐하게 해주었다.



희수가 저자이신 김보미님의 인생에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손님이듯,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손님인

우리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엄마의 소중한 존재야♡"라고

말해주고 싶다.



자폐스펙트럼 아이들도 자란다. 멈춰 있지 않고 변한다. 그러므로 부디 잘못된 판단으로 눈을 가리는 부모가 없었으면 한다. p28

확답할 수 있는 건 아이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조차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부지런히 나아가고 있다. 주변과 비교하다 보면 뒤는 가는 것 같겠지만 나와 내 아이만 온전히 살펴보면 사실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42

힘내라는 말대신 "그냥 그럼, 우울합시다."라고 말한다. 우울할 만큼 우울했다가 바닥을 한번 찍고 다시 올라오면 된다. p165

내가 품은 나쁜 감정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나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나조차도 나를 알아주지 않고 미워하기 시작하면 그건 정말 비극이 아닐까. 아직 결말에 다다르지 않은 '내 인생의 현재'는 행복하다p178

느리고 다르다고 해서 마음까지 느리거나 다르지는 않다. 열 번 하면 알 수 있는 걸 한두 번 모른다고 해서 지레짐작 포기하지 않기를, 아이의 특별함을 없애려고 노력하다 아이의 평범함마저 외면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p20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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