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 그릇 - 비울수록 사랑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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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세계라는 귀한 것을 담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그릇을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엄마의 말 그릇 중


*지은이 : 김윤나

12년차 두 아이의 엄마이자 말 마음 연구소의 소장님이신 소통전문가이다. 상담과 '마음을 돌아보고 말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강연 등을 해오며 말 그릇 시리즈를 만들어 내셨다고 하는데 <엄마의 말 그릇>은 전작인 <말 그릇>과 <리더의 말 그릇>을 잇는 완결판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차례


1부 말 그릇 안에서 아이들이 자란다

2부 엄마의 말 그릇 키우기

3부 다시 시작하는 엄마의 말

4부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소통의 길


1부와 2부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담겨 있다. 현재 엄마의 말 그릇에 담겨져 있는 내용을 살펴보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3부는 말 그릇에 공간이 생겼을 때, 엄마에게 필요한 새로운 말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말 그릇을 비운 후에 어떤 말들을 그릇에 채워야 할지를 알려주고 있다. 상황별로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이 아닌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긍정의 말들을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다.

4부는 엄마의 말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다시금 비워야 할 말들이 말 그릇에 담겨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중간중간 다양한 질문과 셀프 토크(내면 대화)가 담겨 있어서 그 물음에 답하며 자신과의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다.


나는 아이들과 종종 잠자기 전 침대에 누워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할 때가 있다.

오늘 하루 서로와 같이 있던 시간동안 어땠는지 이야기하기도 하고 잘못된 행동이나 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사랑을 나누는 말을 속삭이기도 한다.


하루는 낮에 아이에게 화를 냈던 게 미안해 "아까는 화를 내서 미안했어. 엄마가 화를 안 내려고 하는데 가끔 그게 잘 안될 때가 있어."라고 사과를 한 적이 있다. 내 이야기를 듣고 그때의 일이 다시 떠올랐는지 아이는 울먹이며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나도 모르게 그런 화내는 말들이 입에서 나와. 안 그러려고 하는데 나도 엄마처럼 조절이 잘 안 될때가 있어."라고 말을 하며 서로를 안아주는 시간. 참 소중한 시간이지만 매일 비슷한 상황을 겪을 때마다 감정 조절을 못하고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쏟아 내는 내 자신에게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다 이번에 출간하게 된 비울수록 사랑을 더 채우는 <엄마의 말 그릇> 책을 살펴보면서 많은 공감과 함께 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현재 나의 말 그릇에 담겨져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비우고 어떤 것을 채워나가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2부에 대물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뜨끔했다.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며 경각심을 갖게 되는 말들이었다. 부정적인 말의 영향력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다가 아이들이 자신만의 주장을 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도돌이표와 같이 자식에게 대물림이 되어 버리는 상처 주거나 부정적인 말들.

저자는 과거의 영향력에서 적절한 중심을 잡으며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말의 대물림을 끊어내는 현명한 엄마의 태도라고 말한다. 지나친 통제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허용적이고 방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닌 적절한 중심을 잡는 것이라는데... 이게 참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나를 돌아보고 나를 객관화해서 관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본 것이다. 아이가 어떤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 화를 내는지, 화라는 감정의 원인이 주로 어디에서 오는지, 그런 상황으로 인해 어떤 감정이 들고 어떤 행동과 말을 하는지 등...

책에 수록되어 있는 "내면의 대화 체인 분석시트"가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이럴 땐 이렇게 말해야지, 저럴 땐 저렇게 말해야지.라고 상황별 말 연습만 배웠지 정작 내가 아이에게 화라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후회되는 말들을 쏟아 내는 반복되는 문제의 원인은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말 그릇을 비우기에 앞서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시작으로 나의 말 그릇 비우고 새로운 말 그릇을 채워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수용하는 말

"너는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야."

"너도 잘해내고 싶었을 거야."

"하기 싫으면 짜증 날 수 있지."

"엄마는 네가 그냥 참 좋아."



분명하고 일관되게 가르치는 말

"너는 지금 배우는 중이야."

"어떤 방법이 좋을까?"

"이거 하나만 기억하자."

"화가 나서 참기가 어렵네."



경계선을 지키며 배려 있게 안전한 말

"넌 그 말이 어떻게 느껴졌니?"

"내 삶이 좋아. 네가 있어 더 행복하지."

"괜찮아. 미안해. 고마워."

"너 때문이 아니야."



매일 밤 잠자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낮에 아이에게 화냈던 일들을 자책하고 반성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말 그릇을 비우고 사랑의 말들로 말 그릇을 채울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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