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떨고 있다 즐거운 그림책 여행 25
임태리 지음, 강은옥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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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2학년이 되고부터는

학교에서 발표를 많이 시킨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시간이 너무 싫다는 아이.



우스갯소리로

"선생님이 발표를 시킬 때

고개를 숙이고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어~"라고

이야길 하며 아이와 함께 웃고 넘겼지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발표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나 지금 떨고 있다>라는 책을 만나 보게 되었다.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식은 땀이 주르륵,

온 몸이 바들바들.



<나 지금 떨고 있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발표시간에 느낄 수 있는

긴장감, 두근거림, 떨림 등의 마음의 감정을

그림과 글을 통해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발표하기를 어려워 하는,

발표시간이 꿈이길 바라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모습이

웃기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찐으로 공감가는 모습이라

한 때 내가 느꼈었던 감정과

지금 우리 아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사실 책에는

'어떻게 하면 발표를 잘 할 수 있는지'

에 대한 해결 방안보다는

아이들의 발표에 대한 마음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는 부분이 더 많았는데

난 그래서 더 공감가고 좋았다.



발표가 어렵다는 건

나도 겪어 봤기에 안다.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라서...

틀릴까 봐...

콩닥콩닥 뛰는 마음.



그 느낌을 알고 있기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그때 너의 마음이 이랬지!",

"엄마도 학창시절에 발표 시키면 딱 이 마음이었어."라고

격한 공감이 아이에게는 큰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틀리면 뭐 어때?'

'그래, 그까짓 것 해 보자'

라는 마음 가짐처럼

공감과 함께

아이에게 조금씩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는 것.

그것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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