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오승현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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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


저자 : 오승현

출판 : 생각학교



저자. 오승현

오랫동안 학생들에게 논술과 글쓰기를 가르쳤으며 현재는 <초등 독서평설> 집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지은 책으로는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 <지피지기 챗GPT>, <인공지능 쫌 아는 10대>, <생각의 주인은 나> 등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셨다.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글쓰기와 관련된 여러 고민을 듣고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문장과 나쁜 문장 가리는 법을 알려 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간의 수업 내용을 토대로 쓴 이 책이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뿐 아니라 글을 잘 쓰고 싶지만 글쓰기가 두려운 사람들 누구에게라도 친절한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나 또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기에 이 책이 나에게도 친절한 안내서가 되길 바라보았다.



저자는 문장을 잘 쓰기 위한 정답은 없지만, 좋은 방법은 좋은 문장과 나쁜 문장을 구별해 나쁜 문장을 좋은 문장으로 고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좋은 문장의 네 가지 원칙

  1. 짧으면서 쉽게 쓰고,

  2.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쓰며,

  3. 어법과 호응에 맞게 쓰고,

  4. 자연스럽고 구체적으로 쓰기.

이 4가지 원칙이 저자가 말하는 나쁜 문장을 가려내는 기준이다.

좋은 문장을 익혀 나쁜 문장을 좋은 문장으로 고치는 법을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는 글을 잘 쓰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은 위의 좋은 문장의 네 가지 원칙을 토대로 다양한 예문을 통해 문장력 기르는 데 필요한 아홉 가지 원리이자 요령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책의 내용을 살짝 살펴보면



¶ 1교시


글은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다.

때문에 글은 "쓰는 사람"이 아닌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써야 한다고 말한다.


여러 사람이 대동소이한 내용을 증언부언했다.

-> 여러 사람이 거의 같은 내용을 되풀이했다.


한자어나 신조어, 줄임말 등은 자주 쓰는 우리말로 바꿔 쓰는 것이 좋다.

'읽는 사람'이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쓰는 글이 좋은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 2교시


글은 짧을수록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

한 문장에는 하나의 생각을 담아야 한다.


"글을 쓰는 것은 즐거운 것이다."

-> 글쓰기는 즐겁다.


한 번 쓴 단어는 다시 쓰지 않기, 중복 표현은 줄이기 등과 같이 뺄 수 있는 군더더기는 과감하게 빼서 쓰자.



¶ 3교시


문장성분에는 각각 짝이 있다.

문장의 기둥인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관계가 맞아야 바른 문장의 기본이다.


"글은 직접 써 본 만큼 는다."

-> "글쓰기 실력은 직접 써 본 만큼 는다"


주어, 목적어, 서술어뿐 아니라 부사어, 단어, 구절에도 각각 알맞은 자리가 있다.



¶ 4교시


글은 독자가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게 써야 한다.

설명하는 대신 그림 그리듯 묘사하여 쓰는 문장이 읽는 사람에게 생각하며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날씨가 좋다"

-> "하늘이 바다처럼 새파랗고, 산들바람이 시원하다"



¶ 방과 후 수업


글을 쓰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바로 퇴고이다.

헤밍웨이는 "모든 글의 초고는 쓰레기다"라는 말을 했다.

그만큼 '고치기'야 말로 글쓰는 능력의 핵심이라고 저자 또한 말한다.




짧게나마 책의 내용을 살펴본 것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살짝 맛보기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책이 이해하기 쉽게 잘 써져 있어서 추천해 주고 싶었다.

책에는 맛보기의 글 말고도 무심코 쓰는 군더더기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고쳐 쓰기, 주어와 목적어, 서술어 등의 짝을 어떻게 맞출지 배워 보기, 자주 실수하는 맞춤법을 알아보기, 구체적으로 쓰는 방법 살펴보기 등 좋은 문장을 쓰는 원리와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어 글쓰기를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 작가 매튜 퀵의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이라는 소설이 있어. 열여덟 번째 생일날에 예전 단짝 친구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기로 결심한 한 소년의 이야기야.

소설에 이런 장면이 나오지. 어느 날, 미술관에 간 주인공이 가느다란 선 하나로 그려진 그림을 보며 "이런 건 나도 그리겠네"라며 빈정거려. 그러자 옆에 있던 교사가 "그래?하지만 안 했잖아!"라고 대꾸하지.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 아무리 뛰어난 생각도 표현하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지. 머릿속에 있는 것을 표현해야 해. -p15,16


작가는 글쓰기의 진짜 재능은 꾸준함이라고 말한다.

"그래? 하지만 안 했잖아!"라는 말이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아 뭔가에 뒤통수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막연하게 '남들처럼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라고만 생각했지 글을 잘 쓰는 연습은 꾸준히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을 읽고 이 글을 쓰면서도 내 글에 있는 문장에 나쁜 문장이 많이 보여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방과 후 수업에서 배웠던 퇴고를 생각하며 고치고 또 고쳤지만 역시 쉽지는 않다. 하지만 책 속에 "문장을 고쳐 쓸 때는 초고에 들인 정성과 노력의 두 배 이상을 기울여야 해."라는 말처럼 계속해서 고쳐 나가면 내 글도 언젠가는 좋은 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를 포함해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이들에게 <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 책이 글쓰기를 한 문장이라도 시작하게 만드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책 한 번 봤다고, 한 문장 썼다고 바로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이 반이니까 말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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