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 5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왕독전갈 여행 파브르 곤충기 5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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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는 약 1,000여 종의 전갈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전갈과에 속하는 절지동물의 전갈.

파브르 선생님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전갈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 주고 싶어 파브르의 곤충기에 왕독전갈을 담아 보았습니다.



< 파브르 곤충기5 >에서는 전갈의 특징과 전갈이 사는 곳이나 짝짓기는 언제 하는지, 새끼는 어떻게 기르는지 등 전갈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주인공 왕독이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두운 것을 좋아하는 야행성 전갈인 왕독이는 풀도 나무도 자라지 못하는 자갈과 모래가 섞여있는 메마른 땅 돌 밑구멍에서 살고 있습니다.

겨울 동안에는 오직 돌 밑에 숨어 날씨가 좋을 때만 따뜻하게 달궈진 돌에 등을 기댑니다.

그러던 중 움직이는 나무(사람)에 의해 핀셋으로 꼬리를 잡히고 화분에 놓여지게 됩니다.



화분 안에 있는 화분 조각 밑으로 흙을 파 구멍을 만들어 집을 만드는 왕독이는 햇빛을 싫어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곳에 놓이게 된 왕독이는 한동안 불안해 하다가 4월이 되어 슬슬 화분 조각 밑에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움직이는 나무는 배추흰나비, 사마귀 등을 먹이로 주지만 왕독이는 흠칫 놀라 달아납니다.

화분 조각 밑에서 또 다시 생활하던 왕독이는 움직이는 나무가 다시 넣어준 많은 나비들 중 공격해오는 나비를 입으로 물기도 하고 독침으로 푹푹 찔러 사냥을 합니다.

슬슬 배가 고픈 왕독이는 집게 끝으로 썩덩벌레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꼬리에 있는 독침으로 찔러 썩덩벌레를 질겅질겅 씹어 먹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말이예요.

 

시간이 흘러

왕독이는 땅에 있던 꽃무지 애벌레를 독침으로 쿡쿡 찌르지만 애벌레의 몸에서는 피가 흐르기만 할 뿐 잠시 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와 왕독이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짝짓기를 할 시기가 다가오지요.

움직이는 나무에게 풀려난 왕독이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보금자리에서 나온 왕독이는 여러 마리의 크고 작은 전갈들을 만납니다.

 

그러던 가운데 왕독이는 수컷 빛나는 눈을 만나 서로의 머리와 머리를 맞대고 집게를 뒤로 올려 물구나무서기를 하며 서로 곧게 뻗은 꼬리를 부비면서 짝짓기를 합니다.



짝짓기 후 왕독이와 빛나는 눈은 흙을 파내어 둘만의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보금자리에서 얼굴을 꼭 맞대고 결혼식을 마친 빛나는 눈은 갑자기 도망을 가게 되는데...

왕독이의 집게가 빛나는 눈을 잡은 순간 왕독이는 빛나는 눈을 독침으로 찌른 다음 천천히 빛나는 눈을 씹어 먹었습니다.

왕독이는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입 가까이에 있는 작은 집게로 알의 얇은 막을 찢어 먹는 왕독이는 새끼들이 알에서 잘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알에서 나온 새끼들은 왕독이 엄마의 등 위에서 지내게 되고 새끼들을 태운 채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집 안에 가만히 있습니다.

새끼들이 허물을 벗을 때까지 말이죠.

허물을 벗은 새끼들은 드디어 왕독이 엄마의 등에서 내려옵니다.

새끼들은 태어난지 2주정도 지나 엄마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간 왕독이는 따뜻해진 돌에 등을 기대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열림원 어린이에서 펴낸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는 읽을 때마다 항상 따뜻한 그림이 먼저 생각납니다.

이번 < 파브르 곤충기5 >는 귀여운 왕독이의 눈으로 왕독전갈의 일생을 들여다보면서 전갈의 특징이나 본능에 의해 살아가는 그들만의 방식을 보고는 새삼 대단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특히 전갈이 자신의 독침을 누구에게나 쏘는 것이 아닌 강한 적을 만났을 때에만 사용한다는 것이나 암컷 전갈이 아기를 갖게 되면 수컷 전갈을 먹는 것, 알에서 새끼들이 태어날 때 암컷이 얇은 막을 먹어 새끼들이 잘 나올 수 있게 도와주는 장면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글밥이 많지 않아 저희집 초1 아이도 술술 읽은 파브르 곤충기5.

아이들이 책을 통해 본능에 의해 살아가는 곤충의 신비로움과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길 바라봅니다.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어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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