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 4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똥벌레 여행 파브르 곤충기 4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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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사랑하는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바로 장 앙리 파브르입니다. 곤충 연구에 일생을 바쳤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그는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총 10권의 곤충기를 만들었는데 지금부터 설명할 이야기는 10권의 책 중 파브르 곤충기 제4권은 똥벌레(쇠똥구리)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학교를 퇴직한 파브르 할아버지는 프랑스 남부에 있는 세리냥이라는 마을 변두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곳에서 마음껏 곤충을 연구하게 되었지요.

"할아버지, 찾았어요. 알 집을 찾았어요!"

파브르 할아버지와 손녀 루시는 알 집을 발견한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파브르 할아버지와 손녀 루시는 바로 그때, 이 책의 주인공인 왕쇠똥구리의 알 집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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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쇠똥구리는 똥구슬을 어떻게 굴릴까?

언덕 위에서 소들이 풀을 뜯고 있어요.

냄새를 잘 맡는 쇠똥구리들은

주로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소들의 똥 냄새를 맡으면 곧장 날아옵니다.



왕쇠똥구리인 신기한손은 공을 신기할 정도로 잘 만듭니다.

몸길이는 26~40밀리미터 정도로

톱니 모양의 머리 가장자리와 앞다리를 삽처럼 사용하지요.


"어서 공을 만들어야지"

똥을 동글게 도려내고 앞다리의 손바닥에 해당하는 부분을 세워 양손으로 힘차게 누릅니다.

몸을 바쁘게 놀리며 공 표면을 다듬어요.


"이제 집으로 가져가서 천천히 먹어야지."

물구나무서기를 한 채 뒷다리로 공을 안았습니다.

앞다리를 사용하여 왼쪽 오른쪽 번갈아 가며 땅을 밀었습니다.


"엉?거기 누구야?"

"우리는 긴다리쇠똥구리야. "



긴다리쇠똥구리는 몸길이가 8~10밀리리터 정도이고

꽁무니 끝이 뾰족했습니다.

뒷다리는 아주 길고 몸에는 털이 많이 나 있었습니다.


신기한손은 5월에 긴다리쇠똥구리 암,수가 같이 공을 굴리는 모습에 무척 의아했습니다.

왕쇠똥구리는 암컷 혼자서 알 집을 만드는 데다가 6월이 되어야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린 말이야, 똥으로 만든 콩알만 한 공을 굴릴 때는 절때 방향을 바꾸지 않아.

암컷은 수컷보다 몸이 크기 때문에 늘 앞장을 서서 물구나무를 선 자세로 공을 굴리고, 수컷은 뒤에서 밀어 주지.

공이 구르는 사이에 더욱 단단하게 뭉쳐지는 거야. 그러면 표면에 흙이 묻어서 곰팡이가 피지 않는 단다."


"그러면 알 집도 함께 만드니?"

"그런 건 아니야. 내가 앞다리와 머리 앞부분으로 땅을 파는 사이에 수컷은 공을 꽉 껴안고 있지.

공이 들어갈 정도로 구멍이 커지면, 나는 그 속으로 들어가 공을 끌어당겨."



신기한손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지 않습니다.



파브로 곤충기4권은

호기심이 많은 신기한손의 눈으로 만나게 되는 긴다리쇠똥구리, 목대장왕쇠똥구리, 넓적뿔쇠똥구리등...다양한 새로운 쇠똥구리들의 특징과 생김새, 알 집을 만드는 과정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쇠똥구리들의 대화 형식으로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신기한손이 알 집을 만드는 과정과 알을 낳고 날아가 버리면서 이 책은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인 요술손의 눈으로 또 다른 쇠똥구리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요술손은 애벌레가 되어 요술손의 집 가까운 땅속에서 만난 스페인뿔쇠똥구리의 애벌레들과 함께 애벌레에서 번데기 그리고 어른벌레가 될때까지 알 집에서 지내는 과정을 이야기 나누며 쇠똥벌레들의 한살이 과정을 가슴 따뜻한 삽화들과 글로 전하고 있습니다.


곤충기를 보며 각각 다른 곤충들의 본능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가 알려줘서 배우는 것이 아닌 스스로 본능에 따라 움직이며 행동하는 모습이 말이예요.


책을 읽기 전까지는 쇠똥구리들은 그저 가축들의 똥을 굴리는 곤충. 이렇게만 생각했던 곤충이었는데

왕쇠똥구리들은 말, 노새, 양 등 대부분의 가축의 똥을 먹지만 자신의 아기인 애벌레를 키우기 위한 알 집을 만들 때는 까다롭게 재료를 골라 가축의 똥 중에서 영양분이 가장 많고 수분이 있고 찰기가 있는 양의 똥으로 알 집을 만든다고 하니 자기 자신보다 자식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닌 곤충들도 똑같지 않나 싶기도 했어요^^


파브르 곤충기가 귀중한 것은

단순히 그것이 전해주는 정보와 지식 때문만은 아닙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 창의적인 시선, 독창적인 세계관을 갖게 해 주는 파브르 곤충기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평생 곁에 두어야 할 자연과학의 클래식입니다. 


이 책이 전해주는 메세지가 아닐까합니다.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어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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