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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꼬꼬 웬디 친구가 샘내는 책 2
거스 고든 글.그림, 배블링 북스 옮김 / 푸른날개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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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 수록 집이 좋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절로 '집이 최고지'라는 말을 뱉게 된다. 특별했던 닭 웬디는 그 특별한 끼를 발휘할 서커스단으로 가게 되고 나름대로의 노력으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처음에는 본인의 호기심과 자발적인 마음으로 서커스단원의 삶을 열심히 살았지만 곧 타인이 기대하는 생활을 요구받게 된다.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돈도 많이 벌고 다른 동물들의 인기도 한 몸에 받게 되면서 부터 웬디는 자신만의 생활을 잃어버리게 되고 무모한 도전까지 감행하게 된다. 결국 그 도전은 추락으로 끝이 났고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이 일을 통해 웬디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농장으로 돌아가는 행운을 얻게 된다.

 

"나는 유명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갈거야."

 

웬디는 서커스단을 떠났지만 다시 농장에서 더 높이 날 수 있는 꿈에 계속 도전하게 된다. 농장에서의 비행에 대한 도전은 웬디를 꿈의 주체가 되게 했다. 더 이상 남을 만족시키기 위해 하는 도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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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산골에서 열린어린이 그림책 9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다이앤 구드 그림, 박향주 옮김 / 열린어린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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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미국인들의 생활상이 어렴풋이 감지되는 그림들과 글로 만나있다. 어렸을 때 즐겨보던 <초원의 집>같은 느낌으로 만났다. 사대주의가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다 내 안에. 미국사람들은 아무리 허름하게 살아도 웬지 우리네 보다는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그 미화된 후광까지 없애고 감상하지는 못했다고 지탄받을 수도 있겠다. 탄광 일을 하시는 할아버지, 그런 남편과 손녀와 손자를 위해 살림을 도맡아 하시는 할머니가 나온다. 의도적인 것이었을까? 아니면 실재 작가의 어린 시절이었을까? 곳곳엔 엄마와 아빠의 부재가 가득하다. 밥도 할머니가, 농장 일도 할머니가, 교회 세례 때도 할머니의 감격만이 그려져있다. 요즘 한국 할머니들은 억만금을 줘도 손주는 안 보겠다고 손사래를 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실 생활도 그런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그런데 나는 나의 노년 즉 내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를 생각할 때 웬지 마음이 부자가 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그건 바로 내 손주들을 상상할 때이다. 내 자녀와는 또 다른 생명의 존재로 부각되어 마치 지구를 방문하는 외계인을 상상하고 신기해하던 어린 시절의 내가 된 기분이다. 한 다리를 건넜을 뿐인데 할머니와 손주와의 관계는 내가 직접 배아파서 초죽음이 되어서야 만날 수 있었던 자녀와의 조우와는 다른, 출생 자체가 바로 선물이 되어 오는 생명이기 때문일까! 혹시나 이 그림책의 남매에게 정말 엄마와 아빠가 없었다면 그런 손녀와 손자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빛이 마냥 불쌍해서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함께 산골에서 살아가는 씩씩하고 의연한 동지같은 강인함이 느껴진다. 그런 강한 사랑의 눈빛을 받고 자란 아이가 이렇게 그때를 추억하여 그림책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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