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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마리 고양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
완다 가그 글 그림,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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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할아버지 눈에 띄지 않던 어쩌면 삐쩍 마른 볼품 없던 고양이가 스스로 예쁘다가 주장하지 않음으로 살아남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자 포동포동해지면서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고양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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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도둑을 찾아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195
아서 가이서트 지음, 이수명 옮김 / 비룡소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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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과 다른 눈을 가진 아직 글자에게만 집중되지 않는 눈을 가진 어린이들에게는 이 그림책이 무척 흥미로울 것이고 또 구석 구석 숨겨져있는 힌트들을 잘 찾아낼 것이다. 그러나 내 눈은 이미 어른의 눈! 이런 그림책이 내게는 어렵다.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 보기를 반복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나타난 현상 이면에는 반드시 원인과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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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 비룡소의 그림동화 103
아서 가이서트 글 그림, 이수명 옮김 / 비룡소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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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이 주는 무게감이 있다. 지진만 일어나도 두려운 일인데 온 땅이 홍수에 잠기는 일이라니, 색깔이 어디 가당키나 한 일이랴! 혼비백산할 일이고 또 노아의 가족들은 하나님께 은혜를 입어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홍수가 일어났을 때는 온 세상이 초상을 치고 있을 때이다. 무지개 조차 흑백으로 처리된 것을 보았을 때 이제 시작일 뿐 아직 다 끝난 것은 아니라는 긴장감이 왜 그렇게 느껴지던지.

 

한 번도 생각 못한 장면을 이 그림책 덕분에 보게 되었다. 모든 짐승들이 다 방주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원래 물에 살던 짐승들은 방주 가까이에 붙어서 헤엄을 치며 그 시간들을 견뎌냈다는 사실~~ 사실적인 묘사라고 느껴졌다.

 

이 그림책에서 느낄 수 없었던 무지개 색깔은 방주 이전과 방주 이후의 삶이 하나님 원하시는 삶으로 변화되는 농도만큼 서서히 나타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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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럼포의 왕 로보 - 세상을 바꾼 한 마리 늑대 이야기
윌리엄 그릴 글.그림, 박중서 옮김 / 찰리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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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는 글과 그림의 저자 윌리엄 그릴의 수준 높은 창작력에 감탄을 표한다. 이 그림책에서 메사라고 불리는 언덕과 평원은 모두 두 지면을 다 동원해서 광활함을 그대로 살려냈다. 대신 그 넓은 지면에서 활약 중인 인간들의 모습은 아주 조그많게 그려서 실제적인 크기의 대비를 잘 살려냈다. 자연의 위대함이라는 상투적인 말을 그림으로 훌륭하게 포착해낸 솜씨가 돋보인다.

 

비록 늑대의 이야기지만 그 어떤 인간에 대한 이야기보다 흥미롭다. 로보는 단지 늙고 큰 덩치의 늑대가 아니라 자신의 짝인 블랑카를 향한 애정도 인간 못지 않은 진정성을 보여준다. 결국 로보가 잡히게 된 계기가 블랑카로 인함인데 자신의 운명의 파국을 맞이함에 있어 블랑카를 향한 원망은 비치지를 않고 오히려 블랑카의 상황이 염려되어 죽을 것을 알면서도 피하지 않고 찾아온 모습이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주인공인 사람 "시턴"은 우리가 어렸을 때 배웠던 시턴 동물기의 저자인 모양이다. 그는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사람이기도 했지만 늑대 사냥꾼이었음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시턴은 로보를 잡고 또 로보가 죽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제는 환경 보호 운동의 창시자가 된다. 로보라는 늑대의 죽음이 진행되었던 1800년대 말의 미국 서부를 보면서 늑대와 마찬가지로 멸종되다시피 한 인디언의 삶을 떠올리게 되었다. 인간들이 도시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늑대와 인디언 등 그곳에서 오래 전부터 살아오던 생명 존재들을 제거해버리는 역사가 그려져있다.

 

이 책은 그러한 인간과 동물이 함께 이루는 생태계를 담담히 그려나가고 있다. 더하거나 빼지 않고 그렸다. 마지막에 덫에 네 발이 다 걸려버린 로보도 그렸고, 로보의 목에 밧줄을 감아 죽이려고 하는 장면도 그려냈다. 그림의 모양과 색감이 아주 간단하다. 구태여 디테일함을 살리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더욱 늑대의 날렵한 움직임과 그 늑대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인간들의 잔인함이 잘 나타나있다. (물론 인간과 가축을 해치려는 늑대에 맞서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늑대를 죽이는 것을 뭐라 말할 것인가!) 무방비 상태로 늑대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한 고민은 늑대와 인간의 그런 상반된 운명을 알면서도, 또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방어로서의 늑대 죽이기를 인정하면서도 로보와 블랑카 또 로보의 부하 늑대들이 맞아야 했던 죽음이 동물적인 것이 아니라 비극적인 것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자연 대 자연으로 겨루었던 생사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은 총과 독과 덫이라는 문명의 이기들을 사용했고 늑대는 자연 그 상태로 싸웠기 때문이다. 늑대와 인디언들은 원래 그 땅에서 살아가던 존재들이었고, 그들을 죽음으로 내 몬 것은 그 땅에 들어온 유럽인들이었다.

 

커럼포의 늑대들은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은 곧 속임수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다.

 

커럼포의 늑대들 대신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고 공격의 대상이 되는 사회가 도시에 건설되었다. 늑대의 멸종을 마냥 슬퍼하기 이전에 우리 인간성의 멸종부터 큰 걱정인 도시의 삶, 문명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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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농장 걸음동무 그림책 33
프란 프레스톤 개논 글.그림, 임은경 옮김 / 걸음동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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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즘 도서관 일이 좀 부대껴서인지 어린이들에게는 공룡이 더 많이 시선을 사로잡을 법한 그림책이 내게는 그냥 농부의 고된 하루 일과가 잘 마무리되어 '잠'이라는 좋은 쉼을 쉬게되는 마무리에 나까지 덩달아 고단한 마음이 쉬게 됨을 느낀다.

 

농부는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어둑시큰한 아침을 그리고 있다. 뭔가 모르게 오늘 이 하루도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사뭇 긴장되는 마음이 그림에 다 드러나있다. 아니나 다를까 공룡들은 때를 상관하지 않고 아침 일찍 부터도 원기 왕성하게 움직이고 상상 이상의 식욕을 보이며 농부를 쫓아온다. 농부는 하루 종일 할 일이 아주 아주 많다. 새끼 공룡까지 태어나자 그나마 가지고 있던 힘도 바닥이 나버린 농부가 땅바닥에 아주 드러누워버렸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저녁밥까지 주고 가야한다. 공룡들은 지칠 줄 모르고 끝까지 맹렬한 식욕으로 이리 저리 돌아다닌다. 그런데 그 다음 장면의 그림이 내 전신을 녹인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하루가 거의 끝나가요

농장의 공룡들이 행복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면 집으로 갈 수 있어요

 

빨갛게 달아오른 자그마한 해가 땅 끝과 붙어있다. 농장으로 가던 아침 출근 길의 색감과는 너무 다르다. 집으로 가는 길에는 공룡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그나마 아침 출근 길에 풀잎에 달라붙어 있던 곤충들도 어디론가 이미 떠나고 없다. 지친 농부와 그가 끄는 수레만 있다. 그리고 저 끝에 작은 집 한 채. 그악스럽던 공룡과는 대조적으로 집은 농부를 쉬게 만들어준다.

 

그런데 이게 웬일!

농부의 이불에 작은 공룡 무늬들이 있고, 창문으로 전혀 지친 표정 아닌 공룡 눈동자가 번득이고 있다. 그 새 공룡들도 방안에 들어와서 함께 잠이 들었다. 야심한 농장에 공룡들은 한 밤중임에도 활개를 치고 있다. 그래도 집은 농부에게 잠을 주고 쉼을 주며 공룡에 맞서준다. 농부를 대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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