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의 조건 - 나눔과 희망의 전도사 박원순 에세이
박원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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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말 자체가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귀족"의 레져로써의 기부, 최신유행이며 남들에게 보란듯이 내세울 수 있는 대외활동으로써의 기부를 마케팅하고 있다.  

물론 돈 나올 구멍이 거기니 이런 식의 마케팅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으나   

왜 나눠야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은 없다. 

최근 박변호사의 "착취" 발언도 그 진의가 어떤 것이었는지 짐작은 되지만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어휘선택은 아니었고,  

또 인턴들도 그 진의에 동의했는지 명확하지 않기에 문제가 생겼다.  

이런 식의 활동은 결국 '나는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허영심어린 자위로 전락할 뿐이다.  

독서 후의 이런 감상이 내 誤讀 때문이길,  

필자의 부족한 글솜씨 때문에 나눔의 고귀함이 흐려졌기 때문이길 정말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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