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반지를 배달합니다 학교도서관저널 주니어소설
최영희 지음, 조성흠 그림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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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으로 반지를 배달합니다'를 읽고 세 가지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로는 책의 구성입니다. 두번째로 책을 읽고 가지게 된 의미입니다. 세번째로 매력적인 주인공입니다. 


 제목에 등장하는 '지옥', '반지' 이 단어들에 대한 호기심이 책을 잡게 만들었습니다. 표지와 중간에 그려진 삽화는 글의 내용과 너무 잘 어울려서 책을 읽으면서 집중이 잘 되게 도와주었습니다. 생생한 그림과 담담한 상황을 묘사한 문체가 참으로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내용도 신선하고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책입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장 와 닿았던 것은 가족의 정의였습니다. 피를 나눈 사람들이 가족일까요? 정을 나눈 사람들이 가족일까요? 가족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기본적인 정서가 있을 것입니다. 인연이라는 이름에서 혈연이 주는 강력함이 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배웁니다. 가족이 혈연으로만 연결된 사회공동체가 아니라는 것을 사회적으로 인정한다는 뜻일 겁니다. 복잡하고 다양해진 사회에서 우리는 혈연만이 아닌 다양한 인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정서적으로 충족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라는 이름을 우리는 아직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족이라는 단단한 단어를 조금은 흥미로운 소재로 건드리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매력적인 주인공을 보며 감탄했습니다。 주인공인 배리안은  참으로 씩씩하고 건강한 어린이로 남들과 다르게 귀신과 저승사자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특히나 어떤 상황에서도 담담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너무도 닮고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어떠한 편견에서 당당하게 맞서고 무던하게 시선을 넘길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주인공의 모습을 우리 어린이들이 보고 닮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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