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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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인간 군상들이 만들어 내는 블랙코미디같은 플롯인데 다루는 내용들이 현실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가벼우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우리만 모르고(아님 모른 척?) 어쩌면 외국 사람들이 더 잘 아는지도 모를 종교의 부패와 성경의 모호함을 날카롭게 꼬집는 흥미로운 소설책이다. 작가 특유의 황당한 설정, 유머와 감성필체로 풍자한다. 웃으면서 읽고 있지만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블랙 유머도 유쾌하게 풀어갑시다"


스톡홀름에는 56세의 '해결사' 요한 안데르손이 산다. 주 업무 방식은 폭행과 살인. 도합 30년을 감옥에서 지낸 어둠의 인간이다. 그와 같은 하숙집에 묵는 (사실상 해당 직종을 유지할 이유가 없게 된) 목사와 그 하숙집의 관리인이 어쩌다 요한에게 사건 해결 비용을 전달하게 된다. 그 작은 일로 시작된 세 사람의 인연은 요나스 요나손 특유의 종잡을 수 없는 소동극으로 커지고 만다.


요나스 요나손의 전작들을 읽어 온 독자들은 그의 소설이 진행되는 패턴을 대략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 황당한 발상을 하는데 그게 어쩌다 보니 정말로 현실이 되어간다. '황당함'이 현실화하는 것 자체가 부조리한데, 요나스 요나손은 이 부조리를 코믹한 사건들로 구성한다. 악역들마저 인간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면모를 갖춘 그의 세계에서 부조리한 현실은 TV 시트콤처럼 밝고 활기찬데, 실제로 벌어지는 사건의 무게를 생각해 보면 그닥 웃을 일이 못 된다. 요나스 요나손의 세태 비판적인 면모는 작품을 거듭할 수록 더 차갑고 단단해지는 중이다. <킬러 안데르스..>는 전작들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현대 사회의 여러 병폐를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대사들은 거의 농담 같고 액션은 슬랩스틱 코미디 같다. <킬러 안데르스..>는 작가가 자신의 장점을 유지한 채로 점점 더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가운 작품이다. 씁쓸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요나스 요나손의 세계는 점점 더 발전하는 중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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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 쇼펜하우어 소품집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박제헌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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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누구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행복론’은 논쟁이 필요 없는 당연한 명제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전제에서 모든 불행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그는 ‘행복은 꿈일 뿐, 고통은 현실이다.’라고 말하며 ‘행복하게 산다’의 본래 의미는 ‘덜 불행하게’ 즉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인생의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전한다.

  • 본문발췌글
  • '행복의 원인은 우리 내면에서 나오며, 이는 사물에서 비롯된 행복보다도 크다' -메트로도로스-

    우리의 행복과 향락에는 주관적인 것이 객관적인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완벽하게 건강하고 행복한 신체의 조화에서 오는 차분하고 청명한 기질, 명확하고 생기가 넘치며 통찰력 있는 올곧은 지성, 온건한 의지에 따른 투명한 양심은 지위나 재산이 대체하지 못하는 가치다.

    총명한 사람은 온전히 홀로 있을 때조차 자신만의 생각과 상상만으로 큰 즐거움을 얻는다. 선하고 절제하는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는 환경이 곤궁해도 만족을 찾는다.

    우리를 행복하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객관적이고 실재적인 사물이 아니라 사물을 대하는 우리의 견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아니라 인격 그 자체다.


  • P. 215라 브뤼에르는 ‘우리의 모든 고통은 혼자가 될 수 없다는 데서 온다.’고 말했다. 
  • 인간이 접촉하는 사람 대부분은 도덕적으로 악하고 지적으로 우둔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는 자들이라 사교성은 위험하고 심지어 해롭기까지 한 성향에 속한다.


‘행복의 원인은 우리 내면에서 나오며, 이는 사물에서 비롯된 행복보다도 크다‘ -메트로도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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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 대한 선입견을 깨게 해 준다.

결국 터가 문제가 아니라, 나의 그 공간을 대하는  마음가짐, 공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

나만의 취향과 감각으로 내 공간을 다스린다.


출판사 서평

세상에 나쁜 터는 없다!
공간의 성격만 제대로 알아도 운의 흐름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내가 있는 곳에 좋은 기운을 끌어 모으는 아주 작은 방법들

사람들은 공간을 볼 때 이 터에 재운이 있는지,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되는 인테리어는 무엇인지를 궁금해한다. 그러나 부자들의 재운은 터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공간을 다루는 그들만의 특별한 감각과 기술이 부를 불러오는 것이다. 이사도 마찬가지다.
이사란 단순히 공간을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운명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그러나 공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눈에 보이는 교통편, 학군, 외관 등에만 주목한 채 집을 고르다 보니 병든 집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보통은 ‘왕후장상의 터’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배산임수, 금계포란 등 전통 풍수에 의해 널리 알려진 명당만을 좋은 땅으로 믿고, 반대로 사업이 망한 자리는 흉당이라 생각하며 발을 들이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원래부터 나쁜 사람이 없듯이 원래부터 나쁜 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반지하 원룸도, 터가 안 좋다고 알려진 집도 얼마든지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꿈을 이루는 명당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운을 만드는 집》(위즈덤하우스 刊)은 공간을 다루는 기술을 통해 나와 궁합이 맞는 공간을 찾는 법부터 내가 머무는 공간을 몸과 마음을 치유시키는 최고의 명당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공간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기만 해도 운의 흐름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공간은 마음의 확장판이다.
그곳에 머무는 사람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감정을 발산하는가에 따라 그 기운을 변화시킨다. 그렇게 변화된 기운은 그곳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공간에는 그런 마법 같은 힘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마법 같은 공간은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내가 편안해지고, 아이의 성적이 달라지고,
가족이 행복해지고, 하는 일이 시원하게 뚫리는 마법 같은 힘!

공간을 다루는 기술을 알면,

▶ 돈 그릇의 크기가 달라진다!
부자들이 공간을 대하고 활용하는 방식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부자들만의 뇌 구조가 만들어낸 특별한 기술이다. 그 비밀을 안다면 내 공간에 잠자고 있을 ‘부자의 조짐’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 혹은 돈을 버는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면 내 공간부터 살펴봐야 한다.
의도했던 목적에 맞게, 효율적인 측면에서 최대치를 내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 내 몸과 마음에 좋은 에너지가 들어온다!
이상하게 몸과 마음이 계속 불편하다거나 내 몸이 평소의 기질과 다르게 움직인다면 지금 있는 곳이 나와 맞지 않는 공간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자꾸 집을 꾸미려 하거나 가구 위치를 자주 바꾸고, 소품 교환 주기가 눈에 띄게 빨라진다면 자신이 집과 부딪치고 있는 것이라 말하며, 이는 공간의 유통기한이 다됐음을 알려주는 증상과 같다고 말한다. 집에 오기 전까지는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현관문을 여는 순간 마음이 울적해지고 무거워지거나 편히 쉬고 충전해야 할 공간에서 신경이 더 날카로워지거나 집에 있으면 괜히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공간과 나의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럴 때는 과감히 떠날 줄도 알아야 한다.

▶ 1인 가구 시대, 작은 집에도 상승세의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1인 가구 500만 시대. 같은 원룸에서도 누군가는 쾌적한 해방감을 느끼는가 하면 누군가는 우울한 구속감을 느낀다. 어디에서 비롯되는 차이일까? 그때그때 유행에 맞춰 채워진 공간은 물건이 적어도 조화롭지 않고 복잡한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흉상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작은 공간이라 할지라도 공간의 철학이 지배하는 취향의 공간으로 만들어볼 것을 권한다. 나만의 철학이 깃든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때 내 안의 에너지가 커지고 그 에너지가 상승세의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게 된다.

사람마다 각각의 성격이 있듯 공간도 각자 고유의 성격이 있다. 따라서 공간을 다루는 기술로 평생의 배필을 만나듯 나와 맞는 공간을 찾게 된다면 이제 내 몸과 마음에 좋은 에너지가 들어오고, 그 에너지는 다시 내 주변에 좋은 기운으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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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닷 2024-01-01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주 오래된 지혜
존 러벅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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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묵어서 더욱 빛나는 삶의 지혜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삶의 평온이 찾아온다!

오늘을 살찌우는 잘 숙성된 삶의 지혜가 가득한 『아주 오래된 지혜』는 씹을수록 맛이 나는 고전의 진가가 빛나는 책이다. 한마디로 한 번뿐인 저마다의 삶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일러주는 100% 인생사용설명서라고 하겠다. 즉 삶이라는 한 편의 연극에서 우리가 왜 최선의 연기를 다해야 하는지, 왜 배움에의 갈망으로 가득한 ‘지금 이 순간’을 꾸려야 하는지, 왜 타인을 용서하는 것이 스스로를 빛나게 하는 일인지 등을 지극히 따뜻하고 섬세한 언어로 속삭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특별히 아포리즘 형식으로 기획한 저자의 노고가 지극한데, 예를 들어 “인간은 자기 운명의 주인”이라고 믿는 저자는 독일의 소설가 장 파울 리히터의 말을 인용한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된다. 우리의 자유의지는 절대자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우리가 무엇이 되길 간절히 원한다면 그대로 된다.” 그리고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자아를 최대한 실현하는 것이기에 독일의 철학자이자 언어학자인 훔볼트를 언급한다. “모든 사람의 목표는 한결같고 완전한 존재가 되기 위해 가장 고귀하고 조화로운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다.” 여기에 요한 파울 리히터의 말을 덧붙여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자신의 능력을 계발”할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이 부분은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의 말로 마무리한다. “나는 여태껏 나라는 존재보다 더 큰 기적이나 괴물을 본 적이 없다.”

우리보다 앞서 이 세상을 살다 간 수많은 현자들의 뼈아픈 삶의 충고와 조언을 모은 『아주 오래된 지혜』. 일단은 이 책을 머리맡에 두는 것이야말로 아주 간단하면서도 선명한 삶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 -출판사 서평 펌-


사람의 혀나 펜 끝에서 나오는 말 가운데
가장 슬픈 말은 "만약 그랬다면 좋았을 텐데"이다....-존 휘티어

"아주 오래된 지혜-1회" 중에서
존 러벅

독일의 소설가 장 파울 리히터(Jean Paul Richter)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된다. 우리의 자유의지는 절대자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우리가 무엇이 되길 간절히 원한다면 그대로 된다."...

체스터필드 경은 이렇게 말했다. "악덕을 피할 때보다 미덕을 행할 때 더 잘 판단해야 한다. 악덕은 실제 모습이 너무 흉측해 미덕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 우리를 유혹한다."...

"아주 오래된 지혜-1회" 중에서
존 러벅


존 릴리는 당대 인기를 끌었던 소설 『유퓨이즈(Euphues)』에서 자신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양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종달새와 함께 일어나라. 밝고 명랑하되 겸손함을 유지하라. 진지하되 너무 침울해지지 말라. 용감하되 너무 무모해지지 말라. 의복을 단정히 하라.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되 과식하지는 말라. 여가 시간에는 건전한 취미를 즐겨라. 아무 이유 없이 남을 의심하지 말고, 아무 증거 없이 남을 과신하지 말라. 사람들의 의견을 너무 가볍게 따르지 말고, 자만심에 빠져 고집을 부리지 말라. 신을 섬기고, 두려워하고, 사랑하라. 그러면 신도 당신과 당신의 친구가 바라는 만큼 축복을 내리실 것이다."...

"아주 오래된 지혜-1회" 중에서
존 러벅

체스터필드 경은 자기 아들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내 아들이 잘 알려진 곳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으니 나도 기쁘다. 하지만 아들이 알려지기 전에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중략) 외적인 것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사람은 인간 본성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외면에도 신경 써야 한다.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항상 외면이며, 누군가의 내면을 이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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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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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귀속 오류’는 오해와 시비, 분노와 다툼을 부르는 주범이다. 외부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임에도 성급하게 상대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내부의 원인 찾기’로 쏠리는 배경이 무엇인지 알고 비판적으로 물어보는 법(‘아마도 그 어떤 외부 상황 때문에 저러는 게 아닐까?’)을 배운다면, 우리는 많은 다툼과 시비를 줄일 수 있다. -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 김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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