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똑똑교양 1
최원형 지음, 이시누 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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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제목이다. 

라면의 맛에 눈을 뜬 아이를 두고 있기에 이 책을 보자마자 "바로 이거야!" 했다.

평소 환경이나 동식물 등에도 관심이 많은 아이이기에 이 책이 주효하리라 생각했다.

과학지식책일 거라고 막연히 상상했는데 책 내용이나 그림, 구성 등이 재미있게 잘 되어 있다.

고래똥 소장님이라는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이야기 식으로 되어 있어 쉽고, 재미있게 잘 읽힌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구~스, 거위털로 시작한다.

구스 이불, 구스 패딩. 한겨울에 인간을 위해 거위털이 이렇게 마구잡이로 뽑히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알고 있으려나?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안됐다!", "불쌍하다!"를 남발하였다. 

그리고 엄마가 제일 고대하던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부분!

친히 엄마가 상냥한 목소리로 읽어주었다. ㅎㅎ

팜유에 대해. 나도 잘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숲이 사라지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 오존층 파괴가 심각해져 기후가 변하고 동식물이 살아갈 수 없는 지구의 현실을 우리는 너무나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가, 너무 둔감해져 있지는 않은가 생각한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던 나조차도 잘 알지 못했던 우리 주변의 다양한 일들이 실려있는 정말 좋은 책이다.

그것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다. 

학교에서 함께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환경에 대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이제는 함께 실천하기만 남아있다.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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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교실 1 : 수상한 문 그래 책이야 31
소연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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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단 제목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리고 책 표지 역시 심상치 않다.

친한 친구인 한이와 시우는 학교의 온갖 전설들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비밀교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찾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땅을 파기 시작. 

어른들이라면 뜬금없이 왜 땅을 파? 하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은 정말 생각없는 행동들을 많이 한다. 그래서 한이와 시우가 운동장 땅을 파는 부분도 이해가 되었다. 

땅을 파다가 발견한 호리병. 

그리고 그 호리병 속에는 지도(교실 배치도)가 있다. 

그렇게 둘은 비밀교실을 찾아낸다.

비밀교실 앞에 서서 번갈아가며 주문을 외운 한이와 시우.

한이는 자신의 소원이었던 떠나간 엄마를 만나게 되고, 시우는 지겨운 학교가 놀이동산으로 변하는 소원을 맛보게 된다.

학교라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두려움과 압박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무언가 흥미로운 전설이 얽혀있는, 친구들과 모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공간인 학교를 배경으로 비밀 모험을 하는 이야기라니.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 하다.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삽화도 흥미를 자아낸다.

대체로 재미있긴 한데 약간 말랑말랑하고 순한 느낌이다. 

계속 시리즈로 나오는 내용 같은데 다음 모험은 조금 더 흥미진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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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캠프 봄봄 문고 5
이라야 지음, 이상권 그림 / 봄봄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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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사정을 가진 채 캠프에 참여하게 된 아이들.

검사 아버지에게 눌려있는 주찬이, 사업에 실패하여 이혼까지 하게 된 아빠가 미운 동수, 변비에 시달리는 규민이, 그리고 캠프에 참가하려고 남자로 체크하여 신청한 윤서.

이렇게 네 아이들이 한 조가 되어 캠프에 참여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다.

캠프의 대장은 명문대학을 나와 박사 학위까지 딴 훌륭한 스펙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아이의 부모들은 다른 것은 볼 것도 없이 캠프를 신청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이 캠프는 너무나 수상하다.

책임, 관리부터 아이들의 안전에 관한 것도 허술하기 짝이 없고, 캠프 미션 수행 중 경로를 이탈하는 것에 대해 대장과 교관들은 과민하게 반응한다.

반면, 아이들에게 냉정한 대장과 최선생에 비해 잔선생(잔심부름 담당이라고 잔선생이다)은 아이들을 몰래몰래 챙기고 측은하게 생각한다.

미션 수행 중 주찬이와 동수는 갈등을 일으키고 그 바람에 경로를 이탈하게 된다.

그러면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아이들은 그것을 밝히고자 궁리를 하게 되는데..

 

집에서는 항상 변비에 시달리다가 집에서 벗어나 캠프 같은 곳에 참여하면 바로 설사를 하고 장 문제(!)가 해결되는 규민이도 왠지 모르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훌륭한 아버지를 두어 압박감에 시달리는 주찬이도, 이혼 가정의 동수도, 각자의 사정을 담고 있는 아이들은 수상한 캠프에 참여하여 갈등을 겪고, 서로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각자의 어려움을 마주하고 극복해 나갈 생각을 하게 된다.

제목이 일단 호기심을 자아냈고, 그림도 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나도 재미있게 읽었고, 아이도 재미있겠다며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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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길 36 곤충 아파트 푸른숲 어린이 문학 27
귀도 스가르돌리 지음, 스트람베티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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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찰스 다윈길 36 곤충아파트라는 제목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표지에는 혐오해 마지않는 바퀴벌레가 떡하니 주인공마냥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책장을 열어보니 글도 예사롭지 않다.

무서운 침입자가 나타난 것을 긴박하고 흥미진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사람들이 살지 않는 버려진 아파트에서 곤충들이 모여 살며 벌어지는 소동을 재미있게 그려낸 책이다.

아파트에 나타난 무담침입자의 정체는 바로 주인을 잃은 떠돌이 개 샘.

처음에 곤충들은 샘을 내쫓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싸움을 하고 협상을 벌이고 하지만 결국 샘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한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샘은 주인을 찾게 되고 곤충아파트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

곤충들의 이야기이지만 이것은 인간들의 욕심과 이기심, 다툼을 반영하고 있다.

곤충들이 벌이는 싸움, 대화, 협상 등등은 인간들의 정치적인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사회에서 평화로운 공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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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꿈터 그림책 2
리비아 로치 지음, 로사나 보쉬 그림, 김지연 옮김 / 꿈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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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표지가 남다르게 느껴졌다.

마치 그림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커다랗게 펼친 알록달록한 날개는 마치 나비를 연상케 한다.

그래서인가 자꾸 이 책의 제목을 나비로 착각한다.

쌍둥이로 태어난 하루살이 행복이와 불행이.

이름처럼 그들은 처음부터 주변 환경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행복이는 자신이 접하게 된 세상이 신기하고 설레고 겪어보고 싶다.

옆에서 불행이가 계속해서 울며 비관하고 좋지 않은 소리를 해도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하루를 살아나간다.

행복이를 보고 있지니 밝은 햇살이 내리쬐던 날 들뜨고 기분이 좋아 베란다에 피어있는 꽃들, 고개를 내밀고 있는 싹과 잎들을 바라보며 가슴이 두근두근했던 기억, 좋아하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행복했던 느낌들이 내 마음 속에 되살아났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짧은 하루의 삶이지만, 행복이에게는 온갖 세상의 모든 것들을 느끼고 기쁨, 슬픔, 행복,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 순간들을 더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며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걸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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