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 아픈 아이를 둔 엄마의 행복한 고백
황수빈 지음 / 마음의숲 / 2017년 6월
평점 :

“아픈아이를 둔 엄마의 행복한 고백.“
큰 아이의 느닷없는 ‘뇌전증’이란 병으로 엄마와 가족이 겪은 심리적변화와 삶의 변화 과정을
기록한 책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아이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숭고한 엄마의 모습이 아닌
아이의 병을 받아 들일 수 없어서 병으로 인해 변해가는 아이를 인정할 수 없어서 몸부림치고
무작정 아이를 낳은 자신을 책망하는 동시에 원인과 치료법을 특정하지 못하는 의사를 원망하고 섣부른 위로를 건내는 타인에 대한반감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인정”한다 현실을.. 아이의 병을.. 이겨내며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아이가 아프다는 현실 ‘’아픈 아이를 둔 엄마라는 현실‘’아픈 아이를 극진하게 보살펴야 한다는 현실‘’여러 색깔의 동정을 표하는 타인의 시선을 견뎌야 한다는 사실‘’엄마의 삶과 속도,자세를 리셋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니 삶이 달라지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날 갑자기 멀쩡하던 아이가.. ‘뇌전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야된다면
어떻게 될까? 나란 엄마는 과연.. 아이와 함께 힘든 생활을 이겨낼 수 있을까?
황수빈 작가님처럼 정말 아이를 온 마음 다해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보듬어주고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해본다.
자신이 없었다..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바라보고 사랑해줘야 되는건 머리로는 알지만.
많은 육아서에서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라고 하지만..
건강한 것 하나만으로도 감사하고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존재인 ‘아이’한테
오늘도 나는 내 관점으로 .. 내 기준으로 아이를 판단하고 혼을 냈다.
자는 아이들을 보며 반성한다...
“인생일 달리기라면 인정이 바로 출발선이다
인정에서 시작해 불필요한 장애물은 뒤어넘어가며 결승점까지 열심히 달려가면 된다.인정을 하는 순간 출발 신호를 아리는 총소리는 팡 터진다.“
‘인정’‘이해’‘공감’.‘여유’‘감사’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고 달라질 수 있다.
황수빈 작가와 창현이의 투병생활을 응원하고.
꼭 완치되기를 빌어본다..
p57 아이들에게도 먹고 싶지 않은 것은 먹지 않을 권리가 있다.
더 나아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나도 처음이라 그랬다. 엄마가 처음이라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 않을 권리를 우선 존중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제 무언가를 하지 않을 아이의 권리를 존중한다. 다만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하는 일에 대해서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다가가고 있다.
p139
감사는 아이를 받아들이는 힘을 주었다.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돌려주었다. 아이가 아프면 행복은커녕 온 집안이 불행으로 가득차오른다.
견디고 있는 나에게 감사하고, 견뎌주는 아이에게 감사하자.힘을 주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자.다가오는 모든 좋은 기운에 감사하자. 감사하다 보면 좋은 기운이 차오르고 불행하지 만은 않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p156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자신과 타인도 이해할 때에야 비로소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 펼쳐진다. 조금씩 마음의 평온을 찾아가는 나를 경험할 때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한지 모른다. 마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 가 없다.
p225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이 이렇게 까지 진실인지 몰랐다. 행복하고 싶다면, 한창 잘나가던 시절이 그립다면 바로 그때가 무언가 해야 할때다. 늦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 놓고 조금씩이라고 꾸준히 한다면 된다. 지금 이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1분 1초는 지금도 흘러가고 있으니까.
p301 상처받아 힘겨워하는 많은 부모가 틀을 꺠고 나오기를 바란다. 아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잘 겨뎌내고 있는 자신을 다독여주고 안아주길 바란다. 많이 고생한 스스로를 토닥여주길 바란다. 나에 대한 위로를 가족들엑도 나누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