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 헤드 철도 네트워크 제국 1
필립 리브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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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상 수상 작가 <모털 엔진>의 필립 리브

아..이럴수가..필립 리브가 누구지? 모털 엔진도 안읽었는데..
철도 네트워크 제국? 이건 뭐지?

책소개를 볼때 저건 봐도 몰랐다. 뭐가 뭔지 모르니깐.
역시 편독을 하는건지.. 모르는 작가는 전혀 모른다.
다만
지금까지 알던 우주는 잊어라
광활한 우주를 누비는 황홀하고 짜릿한 기차 여행
롤러코스터처럼 아찔한 미래 세계로 단 1초만에 빠져든다
라는 문구에 혹했다

우주를 누비는 기차여행? 내가 아는 우주를 여행하는 기차는? 은하철도 999뿐인데..
너무 오래됐나? 그치 이젠 새로운 기차여행을 해봐야겠다 란 생각에 읽어보기로 했다.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렇게 두꺼운 책이었나? 500페이지 정도 된다.

하지만 문제 되진 않았다. 가람어린이 출판사의 책 중 용기의 땅을 처음 봤을때도 그랬다..
두꺼운데..글씨가 작네..언제 읽지?
그런 마음이 무색하게 책속으로 빠져들어갔으니깐. 분명 이것도 그럴거라 생각했다.

 

출판사의 특징인가보다. 책속 잘라서 책갈피로 사용이 가능한 부분과 엽서.

페이지가 많은 만큼 목차도 많다.
총4부의 이야기중 어느 부분에서 관심을 끌게 될까?
1부에서부터 이야기에 빠져들지 아니면 뒤로 가서 빠져들게 될지...
맨뒤에 용어 설명이 있는데 이왕이면 용어설명을 먼저 보고 이야기를 읽는건 어떨까.
모르고 읽어도 되지만 이왕이면 기본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읽는게 이해가 훨씬 빠르기때문에..

 

그림 하나 없는 빼곡한 글들..
책잘읽는 고학년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안읽는 아이들이라면 왠지... 첫 시도가 힘들지 않을까싶다.

 

 

앰버사이 시장은 밤낮으로 분주했는데 값비싼 목걸이 처럼 귀한 금속들이 가득했다. 마침 그날 밤 젠이 훔친 물건도 값비싼 목걸이었는데 목걸이를 훔친 후 스무 걸음쯤 갔을때 누군가가 앞을 가로막았고 그 순간 금세공업자가 도둑이야를 외치며 소리를 질렀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빨간 레인코트의 소녀는 '젠 스탈링'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불렀지만 젠은 그 소녀가 자신의 이름을 알리 없다 생각하며 군중 속으로 몸을 숨겼다. 젠은 거대한 기관차 '용감한 망치'를 타고 k-게이트를 통과했다. 젠은 한동안 k-철도를 멀리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은 머릿속에 온통 기차 생각뿐인 '레일헤드'라서 그럴리 없다는 것을 알고있다.
젠은 드론과 빨간 레인코트의 소녀를 피해 자신의 집으로 도망쳤지만 자신의 집으로 소녀가 찾아오고 기차를 타기 위해 인간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하지만 젠이 타려고 했던 기차는 평범한 여객 수송용 기차가 아니었고 철도 네트워크 제국의 상징이 새겨진 전투용 기관차였다. 그곳에서 목걸이가 아닌 자신을 찾는 레일포스. 레이븐이 어디있느냐고 묻는데. 젠은 그사람이 누군지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갑자기 불이 꺼지며 기차 소리가 줄어들고 젠 앞에 나타난 빨간 레인코트 소녀. 그녀는 진짜 인간이 아닌 인간형 로봇 모토릭이었다. 자신을 노바라고 말하며 젠을 어두운 터널로 끌어내고 레이븐의 기차인 영리한 여우로 가자고 한다. 그곳에서 레이븐은 젠에게 자신을 위해 뭔가를 훔쳐 줘야겠다고 말하며 그것이 눈 트레인의 개인 미술관에 있다고 말한다. 젠은 눈 트레인을 실제로 본 적이 한번도 없지만 소문은 들어봤는데 철도 넽워크 제국의 황제이자 눈 가문 회장인 마할락스미 23세가 네트워크 제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보여 주기 위해 이 행성에서 저 행성으로 쉴 새 없이 여행하는 기차가 바로 눈 트레인이다. 젠은 눈 트레인에 타기 위해 다른 이의 행세를 하게 되는데..


처음에.. 철도네트워크. 게이트.레일포스.모토릭등등.. 낯선 용어들로 인해서인지 생각보다 책 읽는 속도가 나가지 않았다. 아 책선택을 잘못했나? 하지만 그런 느낌을 받아도 뒤로 읽어갈수록 책에 흠뻑 빠지는 느낌을 받은적이 많기에 시간이 걸렸지만 읽어나가기로 했다. 무더위에 생각보다 나가지 않는 책진도. 하지만 젠이 레이븐을 만나 눈 트레인을 타기위한 사람이 왜 젠인지를 알려주는 순간부터 책이 재미있어 질것임을 느꼈다. 그 이후 쭉쭉 나가는 진도..
우주가 기차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있고 순식간에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설정. 철도 네트워크. 드론으로 감시. 인간형 로봇 모토릭.. 어쩜 이렇게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은지.. 현실세계가 아닌 가상이라서 그런지 더욱 더 흥미를 끌고 있었다. 어쩜 이렇게 상상력이 뛰어난지..
이 책을 읽으며 모털엔진이란 책도 궁금해져서 다음 읽을 목록에 넣어놨는데..
이 책이 청소년 책이라는 것도 놀랍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sf에 더욱더 빠져들지 않을까?
워너 브라더스에 의해 전격 영화화가 결정 되었다니 ..그 전에 책을 통해 상상의 세계에 빠져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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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교 세책점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3
구본석 지음, 반성희 그림 / 책고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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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계속해서 책만 읽고 있는데요..


책을 빌려 드립니다

조선시대 책 대여점

세책점 이야기


란 책 소개글을 보고 조선시대에도 책 대여점이? 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영화나 책들을 보면 몰래?? 유통되는 책들이 있긴 한것 같던데..

그런게 다들 책 대여점이었을까요?

그 시절 책 대여점인 세책점에선 어떤 책들이 인기가 있었을지.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봅니다

 

 

차례를 보며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살펴봅니다

 

모르는 용어들은 아래 설명이 나와있네요
아이들이 책 읽기에 문제 없어 보입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겸이는 아버지가 마름으로 있던 박  첨지댁에 초상이 나고 식구들이 다들 초상집에 가서 일손을 도운 후 걸린 염병으로 인해 어머니가 자신을 외삼촌과 함께 외가로 보낸다. 그러다 두 달후 외삼촌을 졸라 자신의 집에 갔다가 이웃어른으로부터 식구들이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는걸 알게된다. 겸이는 외가에서 지내다가 차츰 껄끄러워지는 것을 느끼고 외삼촌을 따라 한양을 따라 가보려고 한다. 힘들게 걸어서 한양에 도착했지만 대궐이 시끄러워 도성 안에 아무나 들일 수 없다며 도성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혼자서 기다리게 되는데 어둠이 내릴때까지도 외삼촌이 오지 않자 배고픔에 달걀 꾸러미와 과일이 잔뜩 실린 수레에 손이 가게 된다. 그러다 도둑으로 오인 받고 사내 아이 하나를 따라 무조건 따라 뛰게 된다. 그러면서 봉수와의 만남이 시작되고 봉수는 자신의 움막에서 겸이를 보살핀다. 그러다 자신이 송방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겸이도 데리고 갔다가 자신이 자주 가는 세책점에 겸이를 소개시켜준다. 까탈스러운 주인에게 자주 야단을 맞으면서도 겸이는 마음껏 이야기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아하며 이야기를 고쳐쓰기도 하면서 지내는데..


책을 읽으면서 조선시대에도 이야기에 목마른 사람들이 많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먹고 살기에 바쁜 시대였을테지만 이야기 장수 말한마디 한마디에 웃고 울수 있는 사람들. 지금처럼 출판물이 보편화 되지 않아서 이야기 장수의 인기가 더 많지 않았을까 싶은데.
수표교 세책점은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단비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두권밖에 없던 책을 필사하여 여러권으로 만든 후 책을 빌려주는곳. 몰락한 집안의 자손으로 식구들을 쫄쫄 굶기면서도 양반 체면에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던 박선비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역관의 말에 필사를 시작하고 세책점을 내게 된 후 그곳에 겸이가 일하게 되었는데.. 그 시절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많다는것. 아이들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양반들이나 양반댁 마님들이 책을 빌려가 몰래 읽기도 하고 책을 빌리기 위해 물건이나 돈을 맡기는 것. 책을 이야기로 말해주는 이야기 장수가 있고 집으로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책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그 시대상이나 생활 모습을 알수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을까 싶다.
겸이는 세책점에서 일하며 책을 추천하기도 하고 책을 수선하면서 자신의 상상을 더해 이야기를 고치기도 하는데 왠지 실존인물이었으면 인기있는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세책점에서 일하며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도 하면서 자신의 살길을 찾아가는 겸이의 모습. 마찬가지로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해서 자신의 가게를 내고 싶다는 봉수의 모습에서 어리지만 자신이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며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멋진 아이들이란 생각도 들었다.

수표교 세책점은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곳이 아닌 겸이의 삶과 겸이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책을 통해 조선시대 백성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고 책속에 나왔던 인기도서들도 다시 한번쯤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무더운 여름 세책점과 함께 책과 함께 보내보는 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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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의가 뭐야? 따뜻한 지혜, 인문 Pick! 1
저스틴 행콕 지음, 푸크시아 맥커리 그림, 김정은 옮김 / 픽(잇츠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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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에서 나온 교양브랜드 픽입니다
픽의 따뜻한 지혜, 인문 pick
그래서, 동의가 뭐야?

"너와 관련된 모든 것은 네가 정하는 거야."
내 삶의 진짜 주인이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동의' 이야기
라는 말에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어느순간부터 아이가 자신의 주장이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이제 중1이 된 아이는 여전히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 보단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는거에 너무 익숙해져있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너무나 말 잘듣는 아이여서 이렇게 할래? 저렇게 할래 하면 언제나 부정없이 하라는 대로 하는 아이다보니 어느순간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진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어느 날 보니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닌데도 친구들사이에서 의견을 말하지 못해 억지로 하고 있는걸 목격한 적이 꽤 있다.
하지만 갑자기 바꾸기엔 아이도 힘들어하고 나도 힘들것 같아 조그마한 것부터 선택을 하게끔 하는데 여전히 선택하는 걸 힘들어한다.
자신의 속 마음이 원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때마침 이런 책이 나오다니.. 아이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왠지 저학년 그림책 같은 느낌이 드는건?
아이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고자 하는 것일까? 인문교양이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것 같고 재미도 없을것 같으니 말이다

단순히 동의나 선택에 관련된 내용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질문하고 요청하는 법 거절. 성에 대해 . 젠더 등.. 다양한 쪽으로 알려주나 보다.
아마도 이 책이 아니면 접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책 들어가기전 책을 골라주어서 고맙다며 읽고 싶어 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는 말.
강요하는 건 아니고 전적으로 네 선택으로 달렸다면서 하는말..
동의를 구하는 것 같은데 ..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왠지 내가 아이에게 어떤걸 하라고 할때 하는 말과 비슷한 느낌?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만들어준것 같다.

'아니요'는 늘 그냥 '아니요'야.
하지만 '아니요'라고 하지 않는게 곧 '예'라는 뜻은 아니야

그렇다.. 내가 아니라고 대답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예라는 뜻은 아닌데..
왜 다들 예/아니오 두가지 선택지만 있다고 생각을 할까?

 

중간에 나오는 책을 계속 읽고 싶은 게 맞는지 물어보는데..
ㅋ 왠지 계속 읽어야할껏 같은 느낌?
아이들이 어렵거나 지루해하려다가도 이런것들이 나와서인지 조금씩 더 읽어나가게 된다

 

 

동의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피자를 예로 들었다. 피자모양대로 글이 있어서 읽기가 조금은 어렵다.

내가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그래서 아주 작은 것부터 선택하는 연습을 해야 해.
연습할수록 우리 자신을 위한 선택을
더 빨리, 더 잘할 수 있게 될 테니까

아직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면 간단한 것부터 작은 것부터 하기 시작하면서 선택하는 연습을 한다면 나중에는 조금 더 빨리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란 것이다.
나도 선택을 잘 못하기때문에 ..다른 이들에 대해 동의 하지 않지만 아니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늘 예라고 생각하고 내 의견과 상관없이 해야될 때가 많다. 이미 선택하는 게 어려워진 나로선 아이들은 그렇지 않길 바라는데..
그렇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쉬운 것부터 선택을 해본다면 점점 더 잘할 수 있지않을까?

 

아이가 읽고 늘 기억했으면 하는 부분도 있네. 이런 부분은 계속 반복해서 봐도 좋을듯하다.
딱딱한 책이라기보단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정의를 내려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지럽기도 했지만 아이는 전혀 그렇단 생각을 안해서.. 보는 시각이 또 다르구나 란 생각도 들었다

 

 

아마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바로 이 말이 아닐까??

'아니요' 라고 안했다고 해서
'예' 라는 뜻은 아니야.

 


책속에 나온 용어에 대한 개념정리가 되어있어서 한번에 보기 쉽게 되어있다

 

 

 

 

아이가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자신의 마음과 다른 동의를 하는 걸 보면서 안타까웠는데 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더 나이가 들고 자신의 마음과 다른 동의를 많이 하다보면 자신의 마음 찾기가 힘들텐데 지금부터라도 노력을 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 있고 표현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인문 교양 도서지만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어렵지 않은것 같다.
인문 교양도서는 딱딱하거나 지루하다는 건 나의 편견일지 모르지만... 왠지 쉽게 선택하는 책은 아니기에..
하지만 이렇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문 도서가 나와서 아이들도 어려워하지 않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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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열네 살 한림아동문학선
미즈노 루미 지음, 이경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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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 있는것 같은 나이.. 열네살.
책도 막상 고르려고 보면 그 경계에 있는 아이들에게 딱 맞는것 같은 건 별로 없는것 같아서 책 선택시 어려움을 겪는다.
청소년 문고라고 하지만 어느정도 중학교 생활을 하는 아이들. 혹은 고등학생들 이야기가 대다수인 책들.
열네 살 아이에게 맞는 책은 없는 걸까?
어린이라고 하기엔 좀 큰것 같고 그렇다고 다 큰 것도 아닌 나이 열네 살..
초등 도서를 읽으라고 하기엔 쉬운것 같다 하고 그렇다고 청소년 도서를 읽기엔 왠지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지만 아이는 초등도서 청소년 도서 가리지 않고 읽고 있다.)

제목에 딱 하니 보여 준 어쨌든, 열네 살 이란 말에 끌려 읽어보았다.
표지를 보니 왠지 자극적이지 않은 그런 이야기일 듯하여 아이에게 맞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일단은 내가 아는 열네 살과 책에 나온 열네 살은 달랐다는 ㅎㅎ..
우리가 만으로 이야기하는 나이 .. 그러니깐 책에 나온 열네 살은 우리나라 중2 나이였다.

총 4편의 이야기가 있는데 각각 다른 4명의 아이 이야기이다. 하지만 다 연결되어 있는 아이들이야기

책 시작하기 전에도 나온다. 우리나라의 열네 살과 책 속 열네 살은 다르다고.

 

 

초등학교 시절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던 시오리와 요코는 단짝이었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요코의 변화된 모습에 둘은 아는 체를 하지 않고 요코는 인싸 그룹에 있는 친구들과 지내게 된다. 그러다가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시오리를 보면서 자신은 그냥 이대로 괜찮은 건지. 시오리와의 관계도 그림 그리는 것과도 멀어진 채로 괜찮은건지 되묻는다. 체육 대회 준비를 위한 응원기를 만드는 것에 시오리가 들어가게 되자 자신도 손을 들고 같이 참여를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인싸 그룹에 있던 아카리로 같이 들어오면서 그들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데..

어릴때부터 수영을 하며 친하게 지냈던 타케루와 후미. 다른 여자아이들과 달리 남자 못지않게 씩씩하고 기분 좋은 아이였던 후미가 새로온 수학 선생님을 좋아하면서 타케루는 이상한 마음이 든다. 그러다가 체육 시간에 여름 방학 전에 학년별 수영 대회를 하게 되어서 남녀 각각 다섯명씩을 선발한다며 수영기록을 재보는데 후미의 실력과는 다른 결과가 나와 타케루는 놀라고 후미에게 그 이유를 듣고 놀라는데..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무심코 현관에 있는 우편함을 열었는데 자신앞으로 온 편지봉투.
리틀 프리즘 아이돌 선발 오디션에 1차 서류 전형 합격했다는 우편이었다. 두 달도 더 전. 여름 방학을 며칠 앞둔 어느 점심시간 .. 아카리가 날마다 지루한 것 같다며 학교 동아리 학원만 다니고 재미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서 중2의 여름방학이니 뭔가 근사하고 기억에 남는 일을 해보고 싶다라며 둘이서 과장에 과장을 더한 응모 원서를 우편함에 넣고 잊고 있었는데..자신만 1차 전형에 합격을 한 것이었다.
아카리에게는 말을 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리틀 프리즘에 관한 사이트를 하나씩 찾아보며 2차 선발의 정보 수집을 하기 시작하는데..

초등학교 때는 마음껏 놀았던 다이치. 중학교 생활은 느슨하게 하지만 공부는 늘 집이나 학원에서만 하고 학교에서는 노력하는 모습을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는 편이 훨씬 근사해 보여서.. 놀이든 공부든 남들 앞에서 전력투구하는 모습은 어쩐지 후지고 창피하다는 것이 중2인 다이치가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이었는데..중학교 입학 후 첫 시험에서 1등을 차지한 후 자신이 잘한다 생각했는데 그 이후 언제나 만년 2등에 그친 다이치. 아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밀의 만년 '톱'을 이기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고 .. 그 톱이 반에서 존재감 없는 유우키란 사실을 알게 된다...


학창시절 있을 만한 일들을 각각 네명의 다른 아이들을 통해 이야기로 해나간다.
어느 반에나 있음 직한 눈에 띄지 않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 그런 아이와 친구인걸 밝히면 자신마저 따돌림을 받을까봐 인사조차 건네지 못하는 아이. 아마 요즘도 그런아이들이 많이 있을것 같다. 아이들 등하교를 같이 하다보면 언제나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늘 혼자서 가는 아이들도 많은데 그런 관계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속마음을 깨닫고 남들 시선을 의식해 만든 관계가 아닌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관계를 향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 요코. 얼마나 많은 용기를 낸 것인지 알기에 시오리와 요코의 우정이 계속 되길 바란다.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후미가 수학선생님을 좋아한다고 하자 이상한 마음이 생기고 괜히 시비를 거는 타케루.. 자신의 마음을 모르고 괜히 후미에게 시비를 거는것 같아서 아직은 어린가보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걸 보고 첫사랑이 시작되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부분은 자신이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던 남사친.여사친에게 다른 감정이 생기는 아이들이 읽으면 공감할 만한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언제나 어릴것같은 아이들의 첫사랑. 괜히 심통부리지 말고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해보면 어떨까

이처럼 네 편의 이야기는 아이들간의 친구문제. 첫사랑. 잘난 친구에 대한 열등감. 만년 2등이라는 콤플렉스등.. 그 시절 아이들이 겪을만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른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것 같은 친구문제. 그시절 아이들에겐 큰 문제가 아닐까. 언제나 동성처럼 편하게 대하던 친구가 이성으로 다가오는 낯선 감정. 같이 다니는 친구가 자신보단 잘난것 같아서 질투가 생기는데 어느날 자신이 더 우월해보인다면? ..
모두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고 친구들에게 다가가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 후 바뀌는 아이들.
아마도 초등학생이었던 어린아이 모습에서 청소년으로 향하는 첫 관문이라 더욱 더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으로 자신이 겪어 봤을 혹은 겪진 못했지만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읽어보면 어떨까?
아이들의 열네 살을 응원해주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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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 하나린 4 : 1999년 사건과 또 다른 우투리 - 시즌 2 우투리 하나린 4
문경민 지음, 홍연시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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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권에서 시즌 2를 예고했던 우투리 하나린 드디어 4권이 나왔습니다.
season Ⅱ  우투리 하나린 4. 1999년 사건과 또 다른 우투리

표지속에 보이는 반가운 인물. 나린이네요
저 멀리 하늘을 날아다니는 이들은 누구일지..

 

이번 편에는 새로운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지난이야기
시즌2지만 혹시라도 앞 이야기를 안 읽으신 분들을 위한 코너

나린이의 할머니와 서커스 단원들, 그리고 나린이의 아빠까지 모두 죽음을 맞았죠..
그리고 창룡이는 떠나버렸는데요.  그 뒤의 이야기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지~

 

차례를 보니 부제에서 나왔던 1999년 사건과 또 다른 용마가 나오네요.
용마가 있다는건? 우투리가 있다는 것!!
아니 모두들 죽고 나린이만 우투리인줄 알았는데..과연 누가?

 

강릉에서 일어났던 일 이후로 주노와 주노엄마는 송이와 함께 충청도 단양으로 이사를 왔다.  나린이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힘들어하며 그들과 떨어져 있길 원해서 주노 엄마 친구가 사는 성남에서 머무르게 된다.  어느날 주노 엄마는 산에서 두릅을 따다가 괴물을 보고 괴물을 피하기 위해 절벽 아래로 몸을 날린다. 하지만 송이는 주노엄마가 루시타팜의 부작용 때문에 환각을 보는 거라고 하고 주노는 엄마가 힘들어하는게 자신때문인것 같아 미안해한다. 어느날 주노를 찾아온 한 사람. 형사라는 이리 형사. 강릉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라며 하나린이 어디에 있는지 아냐고 물어본다. 갑자기 자신들을 찾아와 하나린에 대해 묻는 이리 형사. 하늘을 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하고. 그런 이리 형사를 뒷조사를 한 송이는 1999년 울산의 수정 광산에서 있었던 집단 사망 사건의 생존자 중 한명인걸 알게 된다.
주노 엄마와 송이가 이야기를 할때 다시 나타나 그들을 위협하는 괴물. 그제서야 송이는 주노엄마의 환각이 아닌걸 알게 되고..

우투리 하나린은 설화 우투리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동화인데요 시즌 2가 되면서 이야기가 더욱 탄탄해지는 느낌입니다.
나린이가 가족을 모두 잃은건 너무 슬퍼요. 한순간에 자신과 함께 했던 이들이 모두 사라지고 세상에 남은게 나 혼자라는 느낌. 얼마나 힘들까요? 그래서인지 나린이는 힘들어 하지만  주노 엄마의 친구인 수림엄마로부터 위로를 받게 됩니다.
주노와 주노엄마는 송이와 함께 지내게 되는데 왠지 모르게 능력자인 송이 이모가 주노 곁에 있어서 든든함이 느껴지더
라고요. 주노 엄마가 환각이라고 여겼던 괴물이 실제 괴물이며 그 괴물을 다루는 사람이 죽이는자라니..
과연 주노는 무사할지.. 나린이는 슬픔을 이겨내고 주노와 함께 힘을 합칠지 너무 궁금해서 계속해서 책을 읽게 나가게 됩니다.

이번 편에서는  우투리로써의 하나린 보다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진 나린이의 모습이 보여 안타까웠고요. 언젠가 나린이가 돌아와 우투리의 용마로써 제 몫을 해나가기 위해 열심히 수련하는 주노의 모습. 그리고 새로 간 중학교에서 사랑에 빠질 듯한 주노의 모습이 보여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네요. 과연 그들은 언제쯤 편안히 살수 있을지요.
게다가 죽이는 자라는 수아와 1999년 집단 사망 사건의 생존자 중 한명인 이리 형사와의 관계는 또 어찌..그런지.
이번 편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촘촘히 이야기를 잘 짰는지 평화롭다가 놀랐다가 무서움을 느끼고 ..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갈수록 다음 편이 기대되는 이야기
우투리 하나린 .. 앞에 간략한 줄거리가 있어서 시즌 2 시작인 4권부터 읽어도 되겠지만 되도록이면 1권부터 읽어보길 추천드려요
방학을 맞은 아이들. 무더위와 싸우며 우투리 하나린으로 시원한 방학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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