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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평점 :
아이들의 책 혹은 육아 관련 책들을 읽느라 정작 '나'를 위한 책을 읽은 적이 없지는 않느냐는 편집자의 짧은 이야기.
커피나 차 한잔과 함께 메마른 삶에 단비같은 ..가슴이 말랑말랑해지는 시간이 될 거라 자신한다는데..
왠지 사랑이야기..낯간지럽기도 하고 안읽고 쌓여있는 책들에 밀려 기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늦게 읽어버렸다.
오히려 네이버 블로그 화제작이란 말에 아이들이 호기심을 보였지만 이건 어른책이야 안돼라는 말로 못읽게 하였다.
다 읽은 지금은... 뭐.요즘 애들이 워낙 빠르니...그래도 고등학생은 되야 읽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
책 속의 한장면을 표지로 만들었네..
죽음을 앞둔 그녀와 아무런 꿈도 없던 그가 100일의 계약을 맺으며 시작되는 특별한 사랑이야기..

목차 안보고 바로 내용으로 넘어가도 좋다. 이런 소설류는 목차가 그렇게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400여페이지의 책이었네..어쩐지..처음엔 잘 안읽혀졌는데.. 중반이훈 금방 읽힌다..
아마 읽는 독자의 책 성향에 따라 빠르게 읽히거나 나처럼 중반이후 읽히거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때마다 이렇게 한구절씩 나와있는 부분이 좋다.
여러 부분중 그냥 내 맘에 들은 구절.

아이 말마따나 반백살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사랑이야기라니..
왠지 낯간지러웠다. 한때 로맨스 소설도 읽어봤지만 딱히 사랑이야기를 좋아하거나 하진 않는다. 너무 현실적인 메마른 감정의 소유자라 그런가? 왠지 줄거리를 알면 책이든 드라마든 대충 인물관계 파악끝내고 결말까지 예상이 가는 ..그렇기 때문에 책에대한 자세한 이야긴 읽어보지 않았다. 그냥 시한부 인생, 사랑이야기 이렇게만 알고 읽기 시작한 책.
3억이라는 금액을 주고 계약을 한 은제이와 전세계의 100일간의 계약
독특하다. 갑인 '은제이'에게 을인 '전세계'가 마음을 빼앗기면 계약은 종료된다. 계약금도 100% 반환.
사람의 마음이란게 내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닌데..
쉽게 말해 여자들 등쳐먹고 살던 전세계에겐 이런 꿈같은 알바라니..
100일간 계약동안 아무렇지도 않더니 티격태격하고 지내면서 정들고 사랑에 빠지는거 아닌가? 그런데 시한부면..
여자가 죽고난후 남자가 그녀와의 계약기간을 그리워하기라도 하는건가? 도대체 어떻게 끝이맺어질지..궁금하긴 하였다.
100일동안 은제이가 병원생활로 자신이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버킷리스트로 작성하여 하나하나 전세계와 함께 이루어나갈때.
참.. 철부지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 남들에겐 하찮고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들이 삶의 끝이 보이는 은제이에겐 하나하나 다 소중한 일인게 너무 마음아프기도 했다. 하루 하루 아무 의미없이 시간떼우는것 마냥 살던 전세계가 은제이와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해가면서 자신도 모르는사이 그녀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을 보는것도 .. 자신보다 먼저 죽음을 선고받은 자신을 보는 그녀의 엄마 고여사의 마음도...후반에는 눈물을 흘리며 읽었다는 독자의 말이 이해가 갔다.
아마 책을 많이 읽었던 이들이라면 이거 이거 어디서 본거같은데? 왠지 뻔한데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뻔함에도 불구하고 웃음도 눈물도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편집자의 말처럼 가슴 찡한 감성 러브스토리이다.
그리고 정말 나왔던 눈물도 쏙 들어가게 만들었던..에필로그 부분!!!
처음엔 예상했지만 어느순간 잊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20대의 청춘들의 사랑이야기. 왠지 대리만족같은?? 호텔상속녀와 무직의 훤칠한 외모를 가진 남자와의 100일의 계약.
젊은 청춘들에게 인기 많을것 같겠지만 정말 매일매일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메마른 감성의 소유자들도 읽어본다면 그순간은 어느정도 옛감정이 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
뻔한 것 같지만 마음을 심쿵 하게 만드는 어느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를 읽으며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보지 않으실래요?
* 출판사 [팩토리나인]으로부터 제공된 도서 <어느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를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