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1호 진현정비밀번호 누르고딸깍!현관문 연다신발 벗고가방 내려놓고방바닥에 납작레고 블록 숲을무릎과 팔꿈치로 기다휘리릭 뒹굴며뒤춤에장난감 총 빼어 드는나는야 꼬마 특공대혼자서아무도 모르게집 지킨다퇴근한 엄마가뾰족구두 차 버리고쳐들어올 때까지 - P48
칠팔이 팔팔이 김성민 칠팔이 오십육학교 간다팔팔이 육십사도학교 간다구구단 하나씩외며 간다칠팔이 오십육이랑팔팔이 육십사가 문방구 앞에서 만나 같이 간다칠팔이 육십사팔팔이 오십육바뀐 줄 모르고 잘도 간다 - P44
천만다행이었어요.청년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이를무사히 구해 왔어요.영감님은 아들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었지요."아이고, 우리 아들. 우리 귀한 아들.큰일 날 뻔했구나. 큰일 날 뻔했어.이름이 너무 길어 하마터면 널 잃을 뻔했구나.내가 어리석었어."
말하지 않아도 문성란‘힘들게 일했군‘흙먼지 뒤집어쓴장화‘은행 열매 밟았군‘꼬린내 달라붙은운동화‘거친 길 다녔군‘긁혀 상처 많은구두신발 보면지나온 길 알 수 있지. - P25
서울의 겨울 12어느 날 어느 날이 와서그 어느 날에 네가 온다면그날에 네가 사랑으로 온다면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네 사랑내 가슴에 잠겨차마 숨 못 쉬겠네내가 네 호흡이 되어주지, 네 먹장 입술에벅찬 숨결이 되어주지, 네가 온다면 사랑아,올 수만 있다면살얼음 흐른 내 뺨에 너 좋아하던강물 소리,들려주겠네 - P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