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큐레이션 리커버) ㅣ 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 큐레이션 리커버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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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대표 거장인 박경리 작가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 세련되고 감각적인 새 표지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통영이라는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집안이 무너져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섯 딸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그린 소설이다. 출간된 지 60년이 넘었지만, 작가 특유의 아름답고도 쓸쓸한 분위기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매력적인 인물들 덕분에 지금 읽어도 몰입감이 엄청나다.


박경리 작가님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리 힘들고 가혹한 상황에서도 끝내 꺾이지 않는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소설 속 다섯 자매는 집안을 덮친 불행과 옛날 사회의 엄격한 규칙 때문에 고통받지만, 가만히 주저앉아 운명을 탓하기보다 각자의 욕망과 솔직한 감정에 충실하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기보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선택하는 주체적인 여성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한 묘사와 구수한 사투리 표현 덕분에 긴 이야기임에도 지루할 틈 없다.


소용돌이치는 세상 속에서 상처받으면서도 "그래도 죽으나 사나 살아야 한다"며 삶을 이어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준다. 또, 모든 선택에 책임을 지며 묵묵히 걸어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깨달음도 얻게 된다. 압도적인 재미와 세련된 문장력을 모두 갖춘 이 명작을 통해, 유행을 타지 않는 거장 문학의 힘을 꼭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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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인생 공부 - 오만과 냉정 사이, 천하를 가른 심리전 ㅣ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사마천 원작 / PASCAL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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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장기판 위의 대결로 익숙한 초한지의 역사는 영웅들의 단순한 전쟁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치열하게 충돌한 심리 전장이다. 이 책은 기원전 209년 진나라 말기부터 약 30년 동안 펼쳐진 격동의 역사를 인간 심리학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부제목인 '오만과 냉정 사이, 천하를 가른 심리전'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명문가 출신 항우의 오만함과 건달 출신 유방의 냉정한 인내가 어떻게 제국의 운명을 바꿨는지 분석한다.


거대한 판을 뒤흔드는 핵심은 결국 사람의 마음에 있다. 초한지의 영웅담이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강력한 울림을 주는 이유는, 천하를 거머쥔 최종 승자가 힘센 자가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품어 안은 자였기 때문이다. 화려한 전술이나 배경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고 대중을 이해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역사적 진리는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선사한다.


역사란 결국 화려한 기술을 부리는 자가 아니라, 판이 끝날 때까지 묵묵히 자신을 다스리며 사람의 마음을 이끌어간 사람의 이름을 기록한다. 또, 인물들이 위기 앞에서 내린 결단과 심리 상태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내면의 진짜 모습도 함께 마주하게 된다.삶의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중심을 잡기 어려울 때 이 책을 통해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야할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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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제 이름이나 적을 줄 알면 충분하고, 검술은 고작 한 사람을 상대하는 기술일 뿐이라 배울 가치가 없습니다. 저는 만인을 상대하고 제압하는 학문을 배우겠습니다."-항우 - P44

냉혹한 법가 사회에서 유방이 준 ‘심리적 안정감’은 그 어떤 보상보다 강력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유방 곁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라는 정서적 신호 때문에 목숨을 걸고 그를 따랐습니다. - P67

결국 한신과 유비의 차이는 지략의 수준이 아니라 ‘태도의 차이’였습니다. 한신은 세상의 냉혹한 변화를 알고도 듣기를 두려워한 힘있는 지도자인 반면, 유비는 아직 천하를 얻지 못했지만 듣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자였습니다. 한신은 충성을 지켰으나 귀를 닫았고, 유비는 이상을 좇으면서도 귀를 열었습니다. - P178

진평의 가장 큰 능력은 ‘판단’이 아니라 ‘간파’였습니다. 그는 리더의 말보다 먼저 표정과 호흡의 길이를 읽었습니다. 유방이 웃으며 잔을 올릴 때 입가의 주름이 깊어지면 ‘의심’이 올라오고, 여태후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리면 ‘결단의 망설임’이 남아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이렇게 감지한 불안의 징조를 그는 곧장 흡수하여 안정의 언어로 돌려주었습니다. - P256

이러한 유방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자아’는 역설적으로 강력한 흡입력이 되었습니다. 항우가 자신의 재능으로 신하들을 압도하며 그들을 도구로 썼다면, 유방은 자신의 부족함을 내보여 인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확장된 자아’의 공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결국 항우는 자존으로 인해 고립되어 패망했고, 유방은 결핍을 고리로 인재들과 연합하여 승리했습니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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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영월에서의 124일 ㅣ 뚜벅뚜벅 4
이규희 지음, 누하루 그림 / 이지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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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의 화제성 덕분에 단종의 유배지였던 영월이 새로운 역사 관광지로 크게 주목받고 있고, 자연스럽게 어린 임금의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출간된 이 책은 권력 다툼의 희생양이 되어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청령포에 갇혀야 했던 단종의 가슴 아픈 유배 생활과 그 이면의 역사적 사실들을 담았다. 교과서 속 짧은 줄글로만 접했던 계유정난 이후의 비극적인 사건들과 사육신의 이야기 등이 흥미진진한 서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어린이들이 당대의 아픈 역사를 친근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고립된 공간 속에서 외로움과 마주했던 단종은 그곳에서 자신의 곁을 끝까지 지켜준 충직한 신하 엄흥도와 따뜻한 백성들을 만나며 슬픔을 이겨낼 위로를 얻는다. 시신을 거두지 말라는 서슬 퍼런 명령 앞에서도 목숨을 걸고 의리를 지킨 엄흥도와의 만남은, 어린 임금이 사람에 대한 신의를 잃지 않고 끝까지 왕으로서의 품위를 지켜내게 한다.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서로를 향한 존중과 믿음으로 가득했던 두 사람의 뜨거운 유대 관계는 감동을 선사한다.


무섭고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회피하지 않고 옳은 선택을 실천했던 인물들의 용기 있는 발걸음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의로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울림을 준다. 영화의 깊은 여운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이 아름다운 동화를 읽으며, 우리 어린이들이 영월의 애달픈 역사 속에 담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고 한 뼘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단종 #영월에서의124일 #이지북 #라온혜윰_서평 #북큐레이터_라온혜윰

‘그래, 내가 새처럼 멀리멀리 날아가 버리면 더 이상 아무도 죽지 않으리라. 그러면 됐다. 나는 어찌 되어도 좋다. 나를 아끼는 사람들만 무사하다면.’ - P10

홍위는 정말로 이곳 영월 땅이 마음에 들었다. 한양에서 고개를 몇 개나 넘어야만 올 수 있는 이곳. 백성들이 칡을 캐고 산나물을 뜯고 옥수수와 수수를 심어서 겨우겨우 살아가는 척박한 산골이지만 홍위는 이곳이 좋았다. 이곳 백성들의 따뜻한 인정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 P118

"아니오, 그대들은 이제 자유의 몸이 되어 어디로든 훨훨 날아가시오.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소. 못난 임금을 만나 고생 많았소. 영월 백성들에게도 참으로 고마웠다고 전해 주시오. 그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힘든 유배 생활을 견디지 못했을 게요. 그 은혜는 저세상에서 만나 다 갚겠다고, 그리고 언젠가 유배를 온 임금이 아니라 여기 영월 땅의 임금이 되어 다시 오겠노라 전해 주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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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정확한 영어표현 - 이럴 땐 이 단어! 맥락과 뉘앙스까지 영단어 완전 정복
다카하시 도시유키 지음, 정은희 옮김 / 로그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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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영단어와 한국어 뜻을 일대일로 외우는 암기 방식에서 벗어나, 상황과 문맥에 맞는 정확한 어휘 구사력을 기르도록 돕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쉬운 단어가 실제 문장 속에서 얼마나 다채로운 뉘앙스로 사용되는지 언급하며, 단어마다 다양하게 쓰이는 실제 표현들을 상세히 설명한다. 또, 함께 알아두면 시너지가 나는 유용한 관련 표현들까지 꼼꼼하게 수록되어 있어 어휘력을 입체적으로 정복하는 데 강력한 발판이 되어준다.


책의 구성은 지치지 않고 꾸준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하루 5분에서 10분 정도의 투자로도 충분한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본문을 시작하기 전 책의 앞부분에 안내된 활용법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총 200개의 유닛을 100일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다. 10개의 유닛을 마칠 때마다 배치된 '리뷰 엑서사이즈(Review Exercise)' 코너는 빈칸 채우기와 영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학업 성취도를 스스로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기본 동사부터 혼동하기 쉬운 유의어까지 아우르는 3단계 학습법은 초보자에게는 탄탄한 기본기를, 상급자에게는 비즈니스와 자격시험에서도 통하는 세련된 표현력을 학습하도록 돕는다. 본질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해설을 거쳐 원어민이 쓰는 풍부한 예문을 익히고 이를 직접 소리 내어 체득하는 과정은, 영어를 단순히 '아는' 수준을 넘어 언어 자체를 주도적으로 장악하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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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완성 초등 AI 웹툰 With 투닝, 망고툰 - 교과서 예제로 배우는 ㅣ 서사원주니어 IT 2
한송이(문해력쌤)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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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AI 기술이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어린이들에게 교과 과정과 긴밀하게 연관된 예제들을 활용해 AI 웹툰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열어준다. 학급 회장 선거의 자기소개나 수학 교과서의 그림 그래프, 동아리 활동 홍보 영상처럼 실제 학교 수업과 수행평가에서 자주 다루는 친근한 주제들을 AI 디자인 도구와 결합하여 어린이가 주도적으로 과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특히 책에서 다루는 모든 예제의 템플릿이 풍성하게 제공되므로, 처음 시작하는 학생도 인공지능 도구를 쉽게 활용하며 디지털 리터러시를 발휘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3주 동안 매일매일 단계적으로 따라 할 수 있는 탄탄한 실습형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하루 차근차근 배우며 매일 주어지는 다채로운 미션들을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나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생각들이 어느새 흥미로운 스토리와 멋진 그림으로 시각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투닝이나 망고툰의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하여 글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상상을 완성도 높은 디지털 콘텐츠로 빚어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완성해 본 소중한 경험은, 이후 마주할 수 많은 학습 상황에서도 스스로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단단한 내면의 힘과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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