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오랑우탄
강효미 지음, 국민지 그림 / 다른어린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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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소년의 턱에 갑자기 털이 자라기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남들과 달라진 모습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외면받을까 두려워하는 우찬의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성장기의 고민을 떠올리게 한다. 《똥볶이 할멈》으로 사랑받는 강효미 작가가 오래전 출간한 작품을 새롭게 다듬어 선보인 만큼, 기발한 상상력에 따뜻한 시선을 더한 성장 동화를 만날 수 있다.


우찬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자신의 모습이 낯설고 두려워 결국 집을 떠난다.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고민하지만, 이야기는 우찬의 여정을 통해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며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달라진 모습으로 가족과 친구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우찬을 친구들이 먼저 찾아 나서고 기다려 주는 장면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보여준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모습을 보면 쉽게 낯설어하거나 틀렸다고 판단하곤 한다. 하지만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자신의 모습을 숨기며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우찬이 혼자 고민하지 않고 다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친구들의 모습이 뭉클했다.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 각자의 모습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르온서평단(단단한맘&레이첼)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gbb_mom
@lovely_rachel_v
@darunpublishers


#우리반오랑우탄 #강효미 #다른출판사
#르온서평단
#라온혜윰_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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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진짜? 가짜? AI 팩트 세트 - 전4권 ㅣ 진짜? 가짜? AI 팩트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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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무슨 책이야?” 책을 처음 보자마자 아이가 한 말이다. 스마트폰을 닮은 작은 책을 펼치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궁금증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방귀를 참으면 어떻게 될지, 인공지능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지처럼 엉뚱하면서도 한 번쯤 답을 알고 싶었던 질문들이 가득하다. 친숙한 스마트폰 모양에 짧은 질문과 답변을 담아 긴 글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도 틈틈이 펼쳐 읽기 좋다.


이번에 읽은 두 권은 과학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각각 50가지 질문을 담아,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정말 사실인지 살펴본다. AI에게 질문하고 그 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과학 원리와 인공지능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며, 설명과 자료를 통해 정보가 맞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힘도 기를 수 있다. 단순히 정답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제시한 답을 그대로 믿기보다 근거를 확인하고 다시 질문하도록 이끈다는 점이 돋보인다.


AI가 궁금한 것에 빠르게 답해 주는 시대일수록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확인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평소 품었던 궁금증을 해결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운 질문까지 떠올릴 수 있다면 지식을 알아가는 과정도 한결 즐거워질 것이다. 책을 읽으며 얻은 답을 일상에서 직접 확인해 보고, 또 다른 궁금증으로 이어 간다면 과학과 AI를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다른 두 권 한국사와 세계사도 구입해 읽어보고 싶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samsungbooks_official


#삼성출판사 #진짜가짜AI팩트 #초등AI #초등AI도서
#북큐레이터_라온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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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시인 황후 ㅣ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3
션 타오 지음, 김원희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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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글을 읽고 쓰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세상에서, 글과 시가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는 설정부터 눈길을 끈다. 기근으로 하루하루 살아남는 것조차 버거운 시대에 가족을 살리기 위해 황궁으로 들어간 한 소녀의 선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7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역사 판타지 소설이지만 이야기가 빠르게 펼쳐져 분량에 대한 부담 없이 술술 읽힌다.


웨이는 가난에서 벗어나 가족을 살리기 위해 황제의 간택을 간절히 바랐지만, 폭군의 잔인함을 마주한 뒤 자신의 삶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기 시작한다. 여성이 글을 배우는 것조차 죄가 되는 시대에 몰래 문자를 익히고, 시에 숨겨진 힘을 찾아 황제에게 맞설 방법을 만들어 간다.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 선택했던 길이 결국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한 싸움으로 이어지며,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바꾸려는 웨이의 모습이 강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는 거대한 힘을 가진 영웅보다,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누군가 정해준 삶을 따르는 대신 스스로 무엇이 옳은지 고민하고,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웨이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현실에서도 때로는 작은 선택 하나가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듯, 나 역시 다른 사람이 정해준 답보다 내 마음과 생각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우주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클럽_장르문학방에서 함께 읽고 있었습니다.


@woojoos_story 우주스토리
@booksfear_official 북스피어


#시인황후 #북스피어 #션타오 #우주서평단 #우주클럽_장르문학방

#라온혜윰_서평 #북큐레이터_라온혜윰

"글자는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더 작은 의미의 단위들이 서로 결합해 이루어진 것이랍니다." - P124

"시는 진실과 감정이다. 아주 어린아이조차도 그 두 가지는 본능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지. 너 역시 마음을 울리는 시를 들어 본 적이 있다면, 가슴속에서 뭔가가 요동치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해방되기를 기다리는 마력이지." - P131

"속임수로 통치를 시작할 수는 없어. 내가 짓지도 않은 축복을 내 것이라고 백성들을 속일 수는 없잖아. 명예 없는 성공을 거두느니, 차라리 정직하게 실패하는 편을 택하겠어. 온 세상이 나를 부끄러워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것보다는 나아." - P325

내가 땅바닥에 그 글자들을 새길 때, 선조들은 그 안에 담긴 진실과 감정을 알아보았고, 이내 글자들은 한 차례 불꽃을 피워 올리며 자취를 감추었다. - P576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되 폭력을 용서하지 않는 단호함, 가혹한 운명 앞에서도 나만의 문장을 자아내는 주체성이야말로 이 잔혹한 제국에서 인간성을 사수하는 가장 위대한 마법임을, 소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 P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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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호랑이
다비드 칼리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나선희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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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서 왔니?”

파랑 호랑이가 사는 마을에 빨강 호랑이가 찾아왔어요.


“넌 몸을 숨길 때 어떻게 해?”
”내가 사는 숲은 온통 빨개.”
”아, 그래?” “그거 진짜 이상하다!”


파랑 호랑이들은 색깔도 말소리도 다른 빨강 호랑이가 이상했어요.
지금껏 파랑 숲 말고는 다른 숲은 본 적이 없는 파랑 호랑이들은 빨강 호랑이의 말을 믿을 수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주황 호랑이, 노랑 호랑이, 초록 호랑이, 하양 호랑이도 찾아왔어요.
파랑 호랑이들은 진짜로 다른 숲이 있는지 직접 가 보기로 했어요.


여행을 떠난 호랑이들은 어떤 숲과 만났을까요?


🎙️ 책을 읽은 아이의 말말말!!
파란 호랑이는 아무것도 몰라요! 우물 안 개구리에요!
우리나라 사투리처럼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게 신기해요!


📌 나와 여러 부분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을 때 어떻게 대화를 나눠야 할까요?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빨강호랑이 #다비드칼리 #북스그라운드
#라온혜윰_서평 #북큐레이터_라온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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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읽는 스페인
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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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따라 스페인의 골목과 광장, 미술관을 천천히 여행한 기분이다. 이미 다녀온 곳은 다시 찾아가 건물과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은 직접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만 좇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남겨진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만날 수 있어 깊이 있는 방구석 여행이 되었다.


안달루시아에서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로 이어지는 여정은 건축과 그림을 따라 스페인의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슬람과 가톨릭의 흔적이 겹쳐진 건축물, 가우디의 독특한 건축, 프라도 미술관의 작품과 소로야의 그림까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져 온 스페인의 모습을 마주한다. 설명과 함께 실린 건축물 사진과 작품 이미지가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주어, 글로 읽은 이야기를 실제 공간과 그림 앞에서 바라보는 듯하다.


예술을 따라가다 보면 한 나라의 역사와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관광지의 겉모습만 둘러보는 여행을 넘어, 한 사회가 지나온 시간과 서로 다른 문화를 품어 온 포용의 가치도 생각하게 만든다. 나와 다른 것을 없애기보다 존중하고 보존해 온 시간이 오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구구의 서재 @book.gu_book.gu
디 이니셔티브 @4i.publisher


#예술로읽는스페인 #백인필 #디이니셔티브 #구구의서재
#라온혜윰_서평

특히 초록은 이슬람 문화에서 가장 신성시 되는 색으로, 천국과 생명, 자연을 상징한다. 멕수아르 홀 벽의 타일은 바닥에 앉은 사람의 눈높이쯤까지만 둘려 있는데, 이는 바닥에 앉던 당시의 생활을 떠올리게 한다. - P22

스페인 친구들은 말했다. 이슬람도 가톨릭도 모두 자신들의 역사이기에, 할 일은 파괴가 아니라 보존이라고. 그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 P35

건축가 아니발 곤살레스는 마치 사람이 두 팔을 벌리듯 감싸는 독특한 구조로 광장을 설계했다. 이 반원이 신대륙으로 향하는 배들이 출항했던 과달키비르강 쪽으로 열려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스페인이 과거 식민지였던 아메리카 대륙을 품어 안는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은 것이다. - P53

에이샴플레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친환경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설계에 놀라게 된다. 이 모든 계획의 출발점은 ‘도시는 사람이 중심’이라는 믿음이었다. 세르다는 평등과 균형이라는 가치 위에 지극히 인본주의적인 도시를 설계했다. - P68

가우디는 집 안의 작은 부분까지 입주자의 편안함을 고려했다. 카사 밀라의 손잡이는 세대마다 디자인이 다르다. 얼핏 보면 옷걸이 같기도 하고 장식물 같기도 하다. 가우디는 입주자에게 석고 반죽을 주며 가장 편안한 자세로 움켜쥐어 보라고 하고, 그 모양 그대로 본을 떠 손잡이를 만들었다. - P106

마니에리스모는 16세기 초중반 르네상스 회화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부담 속에서 탄생했다. 더 이상 새롭게 넘어설 여지가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예술가들은 라파엘로가 세운 조화와 균형의 기준에 안주하지 않고 익숙한 규범을 의도적으로 비틀며 저마다의 표현 가능성을 찾아 나섰다. 르네상스의 완성 이후 자신만의 방법을 발견해야 했던 예술가들의 치열한 모색의 징검다리, 그것이 바로 매너리즘, 마니에리스모다. - P158

스페인에는 수백 년간 지켜온 나라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빼앗기고 되찾는 역사 속에서 배운,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끌어안는 포용이 살아 숨 쉰다. 그것이 이들을 문화와 예술의 강국으로 만든 힘이었을 것이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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