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미래의 풍경
장강명 지음 / 해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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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인공지능이 이제는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다. 편리함을 위해 하나둘 받아들인 기술들이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어 낼지, 상상만으로도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저자 특유의 위트와 현실감 있는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들은 웃으며 읽다가도 실제로 이런 미래가 다가올 것 같아 문득 섬뜩해진다.


저자는 출산과 육아부터 직장 생활, 인간관계, 죽음과 애도까지 기술이 삶의 모든 영역에 들어온 24편의 짧은 이야기를 담았다. 인공지능이 부모를 대신하고, 고인의 디지털 아바타와 대화를 나누며, 알고리즘이 사람들의 선택과 생각까지 이끄는 세상은 낯설지만 그리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짧은 이야기마다 다양한 형식과 상황을 활용해 기술이 가져올 변화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릴 수 있는 인간다움과 소중한 가치까지 생각하게 한다.


기술의 발전 덕분에 우리는 점점 더 편리하고 완벽한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과연 우리가 바라는 모습일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편리함이라는 이유로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감정,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까지 내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어디까지 기술을 받아들이고 무엇만큼은 지켜야 할지,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질문을 남기는 책이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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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팡은 그렇게 산 자들의 디지털 아바타가 죽은 자의 디지털 아바타와 대화하는 모습을 짧은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족에게 보냈다. 동영상 속에는 모든 이가 평화롭고 화목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추모와 애도의 마음 아니겠는가. - P59

배우가 울상이 되어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진짜얼굴 근육을 써가며 연기를 하던 때가 그리웠다. 디지털 배우에게 연기 지도를 하고 예능 채널에 나와서 AI는 못 짓는 괴상한 표정을 지으며 인간임을 인증하는 게 배우의 일이라고 정말로 믿지는 않았다. - P103

기성세대는 이런 세상이 올 줄 몰랐던 걸까. 무슨 생각으로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한 걸까. - P123

이런 기술이 도입되면 편리할 것 같긴 한데,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어떤 가치가 변질될 것 같네요. 그래도 도입하는 게 나을까요? 이 풍경들이 마음에 드시나요?’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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