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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ㅣ 꿈꾸는돌 47
하유지 지음 / 돌베개 / 2026년 8월
평점 :
일상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는 듯 편안하게 읽히면서도, 마음 한편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풋풋한 사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사계절을 따라가는 동안 인물들의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만나며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와, 읽는 내내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했다.
부모의 부재를 안고 살아온 한봄에게 엄마가 찾아오고, 우연히 만난 동하와의 관계도 조금씩 깊어지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자의 상처를 감추기보다 마주하고, 서로에게 기대면서도 결국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저자의 따뜻하고 희망이 깃든 문체 덕분에 가족과 사랑, 이별과 성장이라는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까지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었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환대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대면서도 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가는 정서적 자립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지만, 그렇다고 누군가가 내 삶을 완성해 주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함께하는 관계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혼자서도 단단히 설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이 이야기가 건네는 삶의 모습일 것이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하유지 #돌베개 #어떤계절은영원하지
#라온혜윰_서평 #북큐레이터_라온혜윰
미래란 게 원래 그렇지 않나? 확정된 시간은 과거뿐이잖아. 현재도 계속 변하고 있고. 바람의 방향이나 온도처럼. - P31
슬픔과 불행은 엄연히 다르다. 슬픔은 감정이고 불행은 내 감정이나 형편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니까. - P102
그거 알아? 어떤 사람한텐 한 계절이 영영 계속되기도 한다는 거? - P110
오한봄은 이 세상이 받은 선물, 나 자신이 세상에 준 선물. - P134
가게도 예쁘고 봄날 세상은 더 예쁘구나. 지금 이 계절이 꼭 한 편의 시 같아. 이만큼 살아 보니까 시가 인생이고 인생이 시야. 시 한 편에 인생이 들어 있고, 모질고 험하다가도 결국엔 아름다운게 인생이더라.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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