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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온 탐정 2 : 천 개의 목숨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8월
평점 :
4년 전 1권을 처음 읽었을 때,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인데도 몰입감에 이끌려 단숨에 다 읽어버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 서평 말미에 2권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적었었는데, 드디어 만나게 된 이번 작품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신학대를 자퇴한 형사와 법의관을 그만둔 목사라는 독특한 조합의 두 주인공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움이 앞선다.
이번 편에서는 1권에서 얽혔던 악연들이 그대로 이어지며 새로운 사건들 속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다. 다만 이번엔 무대가 국내를 넘어 미얀마 유학생의 실종, 외국인 노동자와 불법체류자를 둘러싼 밀거래 등 글로벌 범죄로 크게 확장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서슴지 않는 악인들의 행태를 그려내면서도, 그 안에서 성요한과 유진신 두 사람이 보여주는 신념과 유머가 이야기 전체에 균형을 잡아준다.
이번 시리즈를 읽으며 다시 한번 느낀 건,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였다. 정의롭지 않은 현실 속에서 이런 캐릭터들이 실제로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생긴다.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걸 보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다음 권을 기다리는 독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천국에서온탐정 #천개의목숨 #이동원 #라곰
#라온혜윰_서평
10년 넘게 부르짖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던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들더군요. 그때 알았지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진실한 호소가 아니라 비극적인 사건이란 걸요. (…) 선한 마음이 모이면 기적을 일으키지요.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모이게 된다면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P129
소돔과 고모라에 한 명의 의인만 있었어도 멸망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지요. 가망이 없어 보이는 세상이지만 불의에 무릎 꿇지 않는 사람이 남아 있는 한 희망은 있습니다. - P240
"나도 압니다! 내 아들이니까!" 성이원의 말에 유진신은 입을 다물었다. "한때는 요한이가 목사가 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젠 상관없어요. 형사와 목사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셨죠? 맞습니다. 요한이는 늘 죄인을 상대하면서도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항상 좁은 길을 택했습니다. 진짜로 강한 사람만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 아들을 얕보지 마십시오!" - P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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