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롱이 이야기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김진솔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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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그려진, 동글동글하고 무해한 캐릭터를 보고 처음엔 가볍고 귀여운 그림책을 상상했다. 그런데 막상 책장을 넘겨보니, 이건 작가가 자신의 방황과 상처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한 편의 일기장에 가까웠다. 귀여운 만화 뒤에 감춰진 작가의 고민과 방황, 좌절을 따라가다 보면 뾰롱이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작가의 시간을 함께 견뎌온 존재였다는 사실이 보인다.


뾰롱이는 입시의 압박 속에서 작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처음 세상에 나왔고, 이후 작가의 삶과 함께 조금씩 자라났다. 책에서는 뾰롱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었는지, 그리고 새로운 친구 쪼롱이가 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캐릭터와 작가가 함께 성장해 온 시간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는 계정 해킹과 실패, 방황과 마음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작가는 그 모든 시간을 지나며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처음에는 작가를 위로하기 위해 태어난 작은 캐릭터가 이제는 많은 사람에게 웃음과 위로를 건네고 있다. 그래서인지 뾰롱이와 쪼롱이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귀여운 그림 뒤에 숨겨진 작가의 시간을 함께 걸어온 만큼, 앞으로도 작가와 뾰롱이의 성장을 오래 응원하고 싶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르온서평단(단단한맘&수련)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gbb_mom 단단한맘
@water_liliesjin 수련
@_kkimhee 킴히
@motivebooks.official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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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리고 있는 만화가 무대라면, 책의 내용은 무대 뒤의 아득히 먼 분장실 정도 될 것 같네요. - P11

내 그림이 누군가의 일상에 작은 유쾌함을 던져준다는 것. 그때 공책 위에서 맛보았던 단순하고도 순수한 ‘재미’와 ‘즐거움’의 감각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가 밤을 지새워가며 만화를 그리게 만드는 가장 강력하고 따뜻한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 P27

차갑고 무거운 입시의 압박감 속에서 나를 위로하기 위해 그렸던 그 작은 병아리가, 이제는 화면 너머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해한 웃음을 전해주기 위해 다시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다. - P110

‘다시 시작해도 과거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멋지게 성잘할 거다’라고 굳게 믿으며 나 자신을 속였지만, 실상은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한 채 제자리에 멈춰 서 있는 겁먹은 어른아이에 불과했다. - P207

"여러분들이 무넛을 하든 간에 그 일을 계속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그냥 계속하다 보면 그동안 받지 못했던 위로와 보상이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오정세 배우 수상소감 - P232

‘성공해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라며 스스로 만들어내 나를 찌르던 지독한 환상이 흔적도 없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내가 춥고 외로운 겨울 한가운데에 홀로 버려진 줄 알았는데, 언제든 나를 조건 없이 안아주는 가장 든든한 내 편이 내 곁에 있었다는 사실이 그렇게 큰 위로가 될 수 없었다. - P277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혐오가 난무하는 이 삭막한 세상 한구석에 ‘귀여움’이라는 다정하고 무해한 감정 하나쯤은 반드시 남겨두고 싶었다.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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