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대의 아이콘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6
이서현 지음 / 비룡소 / 2026년 7월
평점 :
아역배우로 주목받던 주인공 김두리는 자라면서 외모가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순식간에 '역변의 아이콘'으로 낙인찍힌다. 게다가 교실에서 두리를 두고 벌어지는 자살 투표 사건에서, 진실보다 소문에 더 쉽게 휩쓸리는 세상의 분위기가 무섭게 느껴진다.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두리의 이야기는 요즘 미디어 환경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 소설은 세상이 덧씌운 이미지에 갇혀 자기 자신으로 서지 못하는 두리가, 독특한 심리 상담 선생님 이시대를 만나면서 조금씩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남들과는 정반대로 자기 멋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시대 선생님을 통해 두리는 평가받는 삶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워나간다. 특히 뒤집힌 모래시계도 작은 모래알이 하나씩 쌓이며 결국 본래의 모습을 되찾듯, 우리 역시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나다운 모습을 되찾아 갈 수 있다는 비유가 마음에 남는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고, 때로는 나보다 남의 시선을 더 의식할 때가 있다. 하지만 남을 함부로 평가하는 말은 결국 그 사람의 품격을 드러낼 뿐이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내 마음이 가장 잘 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이 아무리 나를 다른 모습으로 규정하려 해도, 조금씩 나만의 모래알을 쌓아 가다 보면 결국 진짜 나를 다시 만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시대의아이콘 #이서현 #비룡소
#라온혜윰_서평 #북큐레이터_라온혜윰
외면이 외모만을 말하는 건 아닌데? 무엇보다 아름답다는 건 나답다는 뜻이야. 이보다 잘 어울릴 수가 없지. - P16
누구라도 당연한 이야기야. 그 당연함에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고, 삶만큼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건 없어. 감동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야. - P22
외부의 힘에 의해 뒤집혀서 제 모습을 잃어버리지만, 작은 알갱이가 하나씩 다시 쌓이면서 결국 제 모습을 찾아내잖아. 저항도 못하고 쪼르르 흘러내리면서도 제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니? - P67
남에게 손가락질할 때 드러나는 건 자신의 인품뿐이야. - P149
그 말에 흔들린다면, 네 마음이 확실하지 않다는 뜻이겠지. 네 마음을 따라가도록 해. 어느 순간이든 네가 견뎌야 할 건 다른 사람도 환경도 아닌 너 자신이니까. 네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 - P1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