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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케일링 사고법 - 인공지능 시대, 인간 사고의 해상도를 높이는 과학적 방법
박영민 지음 / 김영사 / 2026년 7월
평점 :
인공지능이 순식간에 답을 내놓는 시대, 오히려 우리 뇌는 점점 더 게을러지고 있다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넘쳐나는 정보와 편리한 기술 속에서 우리는 선명하게 아는 대신 대충 알고 넘어가는 데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흐릿해진 생각을 다시 또렷하게 만드는 방법을 '업스케일링'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정체성, 학습, 일의 감각, 인간다움이라는 네 가지 영역을 통해 생각의 해상도를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알고리즘이 대신 정해주는 취향과 정체성에서 벗어나 나답게 사고하는 법, 정답만 좇던 낡은 공부 습관을 버리고 진짜 배움으로 채우는 법, 무조건 열심히 하기보다 자신만의 감각으로 일하는 법까지 폭넓게 다룬다. 여기에 더해 AI 시대에도 인간이 잃지 말아야 할 윤리와 돌봄, 관계의 가치를 짚어주면서, 결국 인간다움을 지키는 태도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정작 편리해진 세상 속에서 정말 필요한 건 더 빠른 정답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는 힘이다. AI가 대신 답을 내놓을수록 나만의 시선과 결을 지키려는 노력이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 무엇이든 평균값으로 뭉뚱그려 이해하고 넘어가기보다, 나만의 해상도로 세상을 또렷하게 바라보는 연습을 조금씩 실천해 봐야겠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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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업스케일링은 평균으로 채우지 않습니다. ‘나’라는 원본이 이미 갖고 있는 판단력, 감각, 맥락을 읽는 힘을 끌어올리는 작업이지요. 빠른 정보와 기술의 편리함에 눌려 흐릿해진 것들을 살려내는 일입니다. 무난한 평균값은 누구에게도 정확히 들어맞지 않습니다. 나만의 해상도, 나만의 결을 되찾아 일상에 적용하는 과정, 그것이 곧 업스케일링입니다. - P8
내가 만든 습관이지만 습관이 동시에 ‘나’를 만드는 셈이다. 자주 다니는 경로는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정체성을 만드는 기반이 되듯, 머릿속 시냅스 고속도로의 설계도는 곧 ‘나’라는 세상의 지도가 된다. - P24
파사지오를 무사히 통과한 고음이 무대 전체를 울리듯, 각자의 안전지대 경계를 넘어설 때 놀라운 공명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은 결코 ‘스스로의 결심’만으로 찾아오지 않는다. 누군가의 조용한 배려, 억지로 끌어내지 않는 기다림, 그리고 아주 작고 따뜻한 손길 하나가 그 불안한 경계를 지나가는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 P52
답은 인간 행동의 동기를 설명하는 ‘자기결정성 이론’에 있다. ‘유능감’’자율성’’관계성’이라는 세 요소가 충족될 때 인간의 동기는 극대화된다. - P94
감정 어휘가 풍부한 아이들이 충동 조절과 집중력, 자기 이해와 공감 능력이 높고 학업 성취도도 높다. 이런 아이들이 더 많이 느껴서라기보다 더 정확하게 보기 때문이다. - P116
지식의 업스케일링 효과를 결적적으로 높이는 팁이 있다. ‘함께’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다. ‘혼자’ 읽을 때 우리 뇌는 지독히 게을러서, 적당히 이해한 것 같으면 ‘다 알겠다’고 생각하고 정지 버튼을 누른다. 그러나 함께 읽고 서로 생각을 주고받는 작업을 하게 되면, 인지적 오만이 깨지기 시작한다. 느리지만 깊게 읽는 이 과정은 타인의 눈으로 내가 놓친 연결 고리를 확인하게 해주고, 비로소 지식은 선명해진다. - P118
그런데 사실은 박물관 어느 구석에서 가만히 멈춰 서 있는 시간, 뮤지컬을 보며 웃고 우는 이 무위의 시간에 우리 뇌는 무척 바쁘게 일한다. 우리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일을 멈출 때, 뇌에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즉, 바로 이때 무의식 속에서 파편화된 지식들이 자유롭게 연결되며 창의적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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