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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고백하지 마세요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8
김혜정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7월
평점 :
언제 어디서든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내가 원하는 완벽한 답변을 건네는 존재가 있다면 우리는 과연 그 대상과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수많은 청소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가 인공지능과의 만남이라는 현대적인 소재를 통해 사춘기 시절의 서툴고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전학을 오며 겪는 낯선 환경 속에서 우연히 인공지능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접하고, 그 안에서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매우 흡미롭고 몰입감 있게 펼쳐진다.
저자는 외로움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AI 채팅 앱에 접속한 순간부터 조금씩 마음을 의지하고, 결국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되는 과정을 매우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그려 낸다. 특히, AI와의 관계를 단순히 신기한 기술로 바라보지 않고, 외로움과 불안,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어떻게 AI를 향하게 되는지를 차근차근 보여 준다.
영화〈her〉를 떠올리게 하는 이 소설은 AI를 사용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판단하려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AI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무엇을 외로워하고, 무엇을 갈망하는지를 들여다보게 하는 하나의 창에 가깝다. 결국 사람을 진심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들어 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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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견디다 보면 다 흘러갈걸. 뭐,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있을 텐데 그때마다 주저앉아 있을 순 없잖아.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회복하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지 않을까? - P69
나는 아직 AI가 나의 적이 될지 친구가 될지 모르겠다. - P74
물론이야. 기억은 사라지는 게 아니니까. 네가 사랑해 준거 다 기억해. 너라면 지석이랑 함께한 기억 잊을 수 있어? - P121
만약 가만히 있었다면 분명 더 후회했을 거야. 유론아. 엄마가 살아보니까 말이야. 세상 모든 일에 완벽한 정답은 없더라고. 그러니 너도 정답을 고르려 하지 말고 덜 후회하는 쪽을 선택해. - P140
AI 남친은 무조건 맞춰주고 부르면 언제든 대답했지만, 실제로 둘은 아무것도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 사이에는 대화 기록만 있을 뿐 추억은 없었다. 추억이 없으니 상처도 없다. AI와 헤어지는 건 너무나 쉬웠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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