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 숨이 막힐 때 주문처럼 ㅣ 특서 청소년문학 47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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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는 출간 9주년을 맞아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작품으로,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이유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읽는 내내 연두의 하루가 너무 버거워 마음이 먹먹해지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늘을 견뎌 내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참 대견하다. 한 사람의 성장은 거창한 기적이 아니라, 버티며 내일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연두는 가족의 부재와 가난, 차별과 상처 속에서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세상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한다. 특히 자신의 미래를 믿어 주고 기다려 주는 어른의 존재는 연두가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된다. 이 책은 결핍을 단숨에 없애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따뜻한 믿음이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단단하게 붙잡아 줄 수 있는지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살다 보면 모든 것이 제자리걸음인 것 같고, 내일이 두렵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그럴 때 이 책은 미래를 혼자 짊어지려 애쓰기보다 오늘을 살아 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조용히 말해 준다.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청소년은 물론, 누군가의 내일을 응원하는 어른들에게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따뜻한 성장 이야기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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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터진 눈물은 쉽게 멈춰지지 않는다. 내 눈물샘은 그렇게 늘 만수위였다. - P15

나는 늘 결핍 상태였다. 누군가는 자동으로 채워지는 부분을 나는 끝끝내 채우지 못하고 영원히 부재인 상태로 끝나 버렸다. - P17

바람은 아무것도 아닌 거라고 생각했는데 꽃눈이 벙그는 것도 네로의 몸집이 커지고 살이 붙는 것도 나무의 둘레가 두꺼워지는 것도 작은 꽃들이 피고 지는 것도 곡식이 읽고 석류가 벌어지는 것도, 바람의 쓰다듬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P52

이규는 최대한 귀를 세웠다. 본 것을 말로 그림 그리듯 설명한 것도 처음이지만 소름 돋도록 감동적인 것은 내 말을 소중히 담아 듣는 사람이 있다는 거였다. - P123

나는 기억과 생각 속에 빠져 있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올 때의 순간이 좋다. 아늑한 나만의 공간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온 느낌이라고 할까.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미로 같은 기억의 회로를 빠르게 거슬러 올라오는 의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속도가 있어서 좋았다. - P133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것을 털어놓으니 이제 단 한 명의 내 편이 생긴 것 같았다. 이 세상에 내 편이 한 명만 있어도 된다. 유겸이도 그런 기분이 들길 바랐다. - P140

내 미래를 기대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세찬 비바람을 맞고 있을 때 등 뒤에 따뜻한 모포 한 장이 날아와 감싸 주는 기분이었다. 내가 뭐라고, 나 따위가 무엇이라고.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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