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게임 - 비밀 서바이벌, 제2회 비룡소 셜록 홈즈상 대상 수상작 ㅣ THE 미스터리
유소정 지음, 오삼이 그림 / 비룡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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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게임》은 비밀을 둘러싼 추리와 심리전을 결합한 독특한 미스터리다. 비밀을 가진 일곱 명의 아이가 서로의 비밀을 밝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설정은 처음부터 긴장감 속에 책으로 빠져들게 한다. 게임의 규칙은 단순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반전과 추리는 물론, 비밀이라는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룬 점이 인상적이다.


이야기 속 아이들은 모두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습 뒤에 감추고 싶은 사연을 품고 있다. 다른 친구의 비밀을 폭로하지 않으면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협력하고, 누군가는 배신하며 흔들린다. 하지만 책은 단순히 비밀을 숨기는 것이 나쁜 일인지 묻지 않는다. 비밀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해서 그것이 가짜 모습은 아니며, 누구나 보여 주고 싶은 모습과 감추고 싶은 모습을 함께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요즘 우리는 너무 쉽게 타인의 비밀을 알고 싶어 하고, 또 그것을 이야깃거리처럼 소비한다. ‘알 권리’라는 이름 아래 누군가의 사적인 이야기를 함부로 퍼뜨리는 행동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잊고 산다.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한 이야기는 있다. 중요한 것은 비밀의 내용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책임감이며, 타인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시선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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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말을 걸어 주지 않으면 사람은 흐릿해진다. 온몸이 껍질로 뒤덮인 것처럼 감각이 둔해지고, 카멜레온처럼 배경에 녹아 보이지 않게 된다. 그때의 나는 그런 느낌이었다. 사라지고 있었다. - P34

모두가 기나긴 게임을 하는 중이다. 아무 의미 없는 것도 게임 속에서는 중요해진다. 레이싱 게임의 바나나 껍질처럼. 인생 게임의 골판지 돈처럼. 오랫동안 게임 속에 머물다 보면 그것이 전부처럼 느껴진다. - P142

다른 사람의 비밀을 그저 움켜쥐고 있어선 안 돼. 모두가 알도록 풀어 주어야 한다고. 그래야 그 사람들도 비밀의 무게에서 벗어날 수 있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어. - P149

진짜 모습이니, 가짜 모습이니 그런 건 없어. 그냥 나 자신이 있을 뿐이지.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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