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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전 - 1323 고려, 바다를 삼킨 소년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48
모세영 지음 / 다른 / 2026년 5월
평점 :
이 책은 실제 역사 사건인 1323년 신안 보물선 침몰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역사 소설이다. 바닷속에 잠든 보물을 찾는 모험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한 소년의 삶과 선택을 따라가게 된다. 고려 말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들과 보물선을 둘러싼 사람들의 욕망이 독자의 시선을 끝까지 붙잡는다.
주인공 맹랑은 신분의 굴레 속에서 살아가던 소년이지만, 침몰한 보물선과 살아남은 류를 만나며 전혀 다른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러나 보물을 둘러싼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그 과정에서 욕심이 사람을 얼마나 쉽게 바꿀 수 있는지 드러난다. 맹랑은 그런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자유와 보물, 신뢰와 욕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결국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순간과 마주한다.
타인의 불행을 발판 삼아 이익만을 취하려는 사람들을 보며 맹랑이 느낀 환멸과 슬픔은, 물질의 세계에서 욕심을 부리면 결국 숨이 막혀 죽고 만다는 어머니의 다정한 가르침과 겹쳐진다. 진정한 자유는 눈앞의 번쩍이는 보물을 손에 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리를 바꾸어 빛나는 별처럼 주체적인 선택을 내릴 때 찾아오는 것임을 맹랑의 당찬 발걸음이 증명해 보인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보물전 #신안보물선침몰 #고려말역사소설
#라온혜윰_서평 #북큐레이터_라온혜윰
물질하는 동안 어머니는 자신으로만 있을 수 있었다. 물은 없으면서 있는 것, 오롯이 물과 물의 결을 느끼며 그 투명하고 광활한 공간 안에 있으면 숨을 참아도 숨을 쉬는 것과 같았다. - P28
"맹랑, 네 숨만큼 있어야 해. 물속에서 욕심을 부리면 안 돼. 너의 숨이 허락하는 만큼만." - P29
계절이 바뀌면 별들도 자리를 바꾸어 빛나지. 너희의 자리가 바뀌는 것처럼 내 자리도 바뀔 수 있을까. 다른 자리에서 빛날 수 있을까. - P104
"자네와 나는 서로를 알아보았어. 서로를 믿었어. 우리의 한 천을 여기에 묻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자."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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