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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벽돌공 아이 ㅣ 뚜벅뚜벅 5
박영주 지음, 김은정(은정지음) 그림 / 이지북 / 2026년 5월
평점 :
이 책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화려한 성곽 뒤에 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대한 문화유산이 단번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백성의 땀과 노력으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벽돌공이 되어 가는 소년 솔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조선 후기의 생생한 풍경과 수원화성의 건축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이야기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벽돌을 만드는 일을 시작한 솔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벽돌 하나를 만드는 과정부터 수원화성 축성 현장의 모습까지 자세하게 담겨 있어 당시의 생활과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정조와 정약용이 꿈꾸었던 세상, 백성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려는 노력, 그리고 실학이 조선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단순한 역사 이야기를 넘어 사람을 위한 기술과 배움의 가치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수원화성이라는 위대한 건축물은 단순히 왕권의 강화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백성을 생각하는 따뜻한 애민 정신과 실용적인 학문의 실천으로 완성되었다. 솔이가 벽돌을 빚으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되묻게 한다. 가난과 차별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세상에 유익한 도움이 되겠노라 다짐하는 소년의 목소리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묵직한 울림을 준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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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강 씨가 거푸집 다루는 법을 신중하게 지켜본 후 곧장 따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아무리 애써도 벽돌은 거푸집에서 빼내자마자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래도 솔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며칠간 똑같은 작업이 이어지자 제법 벽돌 모양이 잡혀 갔다. - P46
"옹성은 성문을 한 번 더 감싸는 둥근 성벽이란다. 이렇게 해 두면 적이 곧장 성문으로 들이닥칠 수 없지. 안으로 들어오려면 옹성부터 거쳐야 하니, 그사이에 성문을 지키는 군사들이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거야." - P62
"일하는 데 신분의 귀함과 천함이 어디 있겠는가? 나라님께는 자네들 모두 소중한 백성이네. 앞으로 능력 있는 인재가 많이 필요할 테니 이 아이를 잘 가르쳐 주게. 자네들은 그저 흙으로 만든 돌을 굽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네. 빛나는 성, 화성을 아름답고 견고하게 쌓을 수 있도록 좋은 벽돌을 만들어 주게."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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