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와 헤어지려 해 ㅣ 달콤한 숲 5
김선희 지음 / 씨드북(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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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설렘을 다룬 청소년 소설은 많지만, 이 책은 그 이후에 찾아오는 이별의 시간을 담담하게 그렸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관계의 종말 앞에서 상처받지 않으려 먼저 이별을 선언해 보지만, 찬 사람에게도 마음을 비워낼 시간이 필요하다는 날 것 그대로의 고백은 신선하다. 먼저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도 아프고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누구나 한 번쯤 겪을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 준다.


이야기는 오랜 시간 함께했던 두 청소년이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따라간다. 주인공은 헤어짐 뒤에 남은 그리움과 후회, 미련을 외면하지 않고 차근차근 마주하며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간다. 그 과정에서 상대를 믿고 이해하는 법, 그리고 관계를 돌아보는 법을 배우며 한층 성장한다. 이 책은 이별을 단순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현실에 타협하고 무뎌지는 법을 배우는 어른들의 이별과 달리, 청소년의 이별은 감정의 바닥을 치고 일어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삶의 중심을 잡는 독특한 성장으로 이어진다. 다음에는 혼자 오해하는 대신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겠다고 다짐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첫 이별의 긴 터널을 지나며 아파하는 모든 청소년 독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단단한 용기를 건넨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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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방식을 고민하는 건 오랫동안 사귄 상대에 대한 마지막 예의다. 나는 일규에게 최대한의 예를 갖추고 싶었다. - P7

카톡 프로필에서도 일규를 지웠다. 그동안 나를 지탱하고 있던 세상의 한 부분이 지워지는 것 같았다. - P34

헤어진다는 건 끝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길로 가기 시작했더는 거, 같이 있는 것보다 자기 길로 가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을 거라는 덕례 씨의 말이 긴 꼬리를 남기며 마음속에서 메아리쳤다. - P46

나는 목걸이가 아까운 게 아냐. 내 소중한 추억들이 없어지는 것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온 나 자신이 원망스러워서 그래. 내 소중한 추억들을 잃어버린 거 같아서.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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