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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지만 깨지지 않는 - 어린이처럼 모든 순간을 사는 법
박상아 지음 / 부키 / 2026년 4월
평점 :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어른의 삶이란 원래 이런 것"이라며 자신을 다독이다 보면, 정작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은 매일 하루의 절반을 초등학교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보내는 저자가, 아이들의 맑은 영혼 속에서 발견한 보물 같은 흔적들을 엮어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처럼 통통 튀고 투명하게 반짝이는 아이들의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가슴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진다.
교실이라는 공간은 선생님 혼자서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저마다의 몫을 나누어 가지며 함께 채워가는 다채로운 배움터다. 책 속의 어린이들은 조금 느린 친구의 발표를 돕기 위해 기꺼이 속삭여주고, 악보를 볼 줄 몰라도 그저 하고 싶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용기 있게 뛰어든다.
우리는 계산 없는 어린이들의 투명한 일상을 바라보며,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어른이 무조건 다 가르쳐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오히려 두려움 앞에 주저하기보다 냅다 공중으로 뛰어내리는 아이들의 거침없는 용기와 다정한 상상력 속에서, 어른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세상의 거친 풍파 속에서도 작고 소중한 아이들이 자신만의 순수한 마음을 다치지 않고 단단하게 지켜갈 수 있도록, 울타리가 되어줄 어른들의 책임감 있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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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건, 내가 지키고 싶었지만 어느새 잃어버린 어떤 마음을 그 안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동심은 어른들이 잃어버린 초심이었다. - P14
야구에 대한 윤태의 마음은 ‘혼모노(진짜)’였다. - P37
교실의 유일한 어른이자 결정권자는 나지만, 때로는 아이들에게서 답을 얻기도 한다. 교실은 내가 모든 것을 끌고 가야만 유지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몫만큼은 선뜻 나누어 주어도 제법 괜찮은 곳이었다. - P71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어려운 순간에도 용기 있게 말의 스위치를 올릴 줄 아는 것. 그건 어떤 용기보다도 더 귀하고 멋진 일일지도 모른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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