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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 ㅣ 창비청소년문학 140
단요 지음 / 창비 / 2025년 8월
평점 :
스리랑카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주현은 자존심이 강한 고등학생이다. 당당함으로 혼자를 자처하며 다닌 덕분에 따돌림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남들과 다른 외모로 받는 시선에 혼란스럽다. 호주로 유학하러 갔던 어렸을 적 친구인 ‘승윤’이 돌아온 뒤 생긴 친구들 사이의 미묘한 세력은 주현이 자신의 뿌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국적도 한국인이지만 ‘이주민’ 취급을 받는 주현이는 엄마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 주지 않는 아빠 쪽 식구와 자신의 고향을 외면하는 엄마로 인해 정체성을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이민 2세대 청소년 ‘주현’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문제를 언급했다. 편견을 없애자는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현실과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며 직시하게 한다.
지구는 하나의 공동체라 말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나와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있을까? 모두가 고민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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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인간은 천부적으로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 형제애의 정신으로 행동해야 한다. 유엔 세계 인권 선언 제1조의 내용이다. - P51
나는 가끔 정의감과 이기주의와 독선이 헷갈렸다. 나한테는 그 셋이 모두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한 배분을 알 수가 없었다. - P57
내가 생각하기에 어딘가에 온전히 소속된다는 것은 캐리커처에 갇히지 않을 권리를 가지는 것이다. - P81
내 세상의 일부는 그렇게 다용도 부품으로 쓰이는데, 정작 그 부품의 용도와 명칭을 결정하는 사람은 나일 수가 없다는 거. 그리고 우리가 가끔은 부품이라도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하게 된다는 거. 그게 자존심이 상한다는 말의 진짜 의미다. - P118
기분은 원래 말로 풀어놓으면 이상해져. 사람 생각이라는 게, 기분이 먼저 오고 논리가 그다음에 오는 건데, 그 반대를 하려고 하니까 이상해지지. - P132
기억은 정말로 이상한 작업이다. 현재의 시선으로 과거를 곧장 바라보고, 거기에서 본 것들로 다시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그렇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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