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여행자-되기 둘이서 3
백가경.황유지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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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생각했다. 관내 여행자라면 어디를 말하는 걸까 하고. 가볍게 펼친 책의 내용은 무겁기만 했다. 무겁지만, 알아야 했고, 아프지만 다시 꺼내봐야 할 이야기였다.


이 책은 두 사람이 함께 쓰는 에세이 시리즈 [둘이서]의 세 번째 책으로, 시인 백가경과 문학평론가 황유지는 사회적, 역사적, 개인적 의미가 있는 공간을 찾아가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함께 걷고 따로 사유함으로 두 작가를 통과하고 관통한 것들을 적었다.


“정작 기억해야 할 것들의 자리를 위해 소모할 수 있는 것은 태워 버리는 것. 어떤 진실은 전복됨으로써 드러나고 어떤 관계는 침몰한다. 그리고 어떤 기억은 결코 침몰하지 않는다. - p.108”


두 작가의 솔직하면서도 덤덤하게 써 내려간 글은 마음이 아파 묻어둔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잊혀 흐릿해진 기억도 있지만 잊히지 않아 괴로운 기억도 있다. 그렇게 떠오른 기억은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아 흐릿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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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떤 이야기는 <너도 괜찮지>라는 안부의 문장이다. 그러기 위해 먼저 꺼내는 고백이다. 우리가 서로 아프니, 그걸로 연결될 수 있다고 여긴다. 누군가는 거기서, 여태, 울고 있을까봐. - P13

정작 기억해야 할 것들의 자리를 위해 소모할 수 있는 것은 태워 버리는 것. 어떤 진실은 전복됨으로써 드러나고 어떤 관계는 침몰한다. 그리고 어떤 기억은 결코 침몰하지 않는다. - P108

그 이상, 더 멀리 가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걸, 어린 시절 나를 만날 수 있다면 꼭 말해 주고 싶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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