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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명은 비밀입니다 ㅣ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평점 :
나는 어느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일까? 이 세계는 나를 안아주고 있는 걸까? 다른 세계에 나와 같은 사람이 살고 있진 않을까? 이와 같은 상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작가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로 멀티버스 여행자라는 소재로 글을 썼다.
“우리는 모두 여러 세계를 살아. 그리고 아무리 엄마와 딸이라도 모든 세계를 공유할 순 없어. 각자의 세계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해. - p.176”
모범생 희진은 ‘히키코모리’처럼 집에서 TV만 보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다. 어느 날 TV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된다. 두 세계를 살아가는 엄마에게 하나만 선택하기를 부탁한다.
”나는 등수나 등급으로 결정되는 사람이 아니며 애초에 누군가에게 내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인생을 건 선택이자 포기할 수 없는 유일한 세계다. -p.182”
또, 희진은 다른 세계에서 온 친구 덕분에 사랑하는 친구를 구할 수 있었다.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성적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던 희진은 스스로 설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생겨났다.
가까운 사람에게 느껴지는 새로운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부정하기도 하고 모른 척 넘어가기도 한다. 그 모습은 상대방이 나에게 ‘나를 봐 달라’는 신호일 수도 있고, ‘나를 인정해 달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들을 품어줄 수 있는 열린 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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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비밀은 없다. 비밀은 저마다 기한이 있고, 적당한 순간 드러난다. - P9
엄마에게는 절대 안 되는 일이나, 딸에게는 기필코 해야 하는 그런 일이 있다. 딸은 언제든 엄마를 배반할 수 있고, 결정적인 순간 엄마를 이긴다. - P70
숨기는 데엔 이유가 있을 거야. 알려 주실 때까지 기다려. 네가 모든 걸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 부모와 자식 간에도 어느 정도 비밀이 필요해. - P82
엄마는 여기 구조팀이 최선을 다해 구할 거예요. 돌아가서 희진 씨가 해야 할 일을 하며 기다리세요. 많은 경우 우린 스스로 구원할 수 없어요. 다른 사람의 도움에 빚지며 살아가야 하죠. - P143
우리는 모두 여러 세계를 살아. 그리고 아무리 엄마와 딸이라도 모든 세계를 공유할 순 없어. 각자의 세계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해. - P176
나는 등수나 등급으로 결정되는 사람이 아니며 애초에 누군가에게 내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인생을 건 선택이자 포기할 수 없는 유일한 세계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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