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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축구해요, 일주일에 여덟 번요 - 축구가 어시스트해 준 삶의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이지은 지음 / 북트리거 / 2024년 9월
평점 :
오래 전 스포츠는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다가 여성 종목들이 많아지고 해당 종목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늘어났지만, 축구 종목은 쉽게 보기 힘들었다. 최근 <골때리는 그녀들>이란 프로그램으로 여성 축구에 대한 관심사가 높아졌다.
15년간 출판편집자로 일한 저자는 축구과 풋살의 차이도 모르고 시작하여 지금은 3년차 풋살인으로 축구에 빠져 살고 있다. 오 마이 뉴스에 연재한 글들을 모아 책으로 만든 이 책은 저자가 축구와 애증에 관계가 된 일화들이 적혀있다. 팀 스포츠를 하며 팀원들과의 연대, 단단해지는 몸과 마음, 사람들과의 연결의 순간들을 기록했다.
작가는 진정한 수비의 역할, 인생에도 백패스를 해야하는 이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자랑해야하는 이유 등 스포츠를 통해 배운 인생의 지혜를 이야기한다.
나는 혼자하는 운동보다는 서로의 눈빛을 보며 생각을 교환하고 하나의 마음으로 승리에 도전하는 단체 운동이 더 좋다. 경기에 이기고 지면서 인생을 배우고 삶을 배우고 누군가 내 뒤를 바쳐주고 나를 끌어주는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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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안함을 버리고, 그 자리를 호기로움으로 채울 시간이다. - P47
흔히 축구를 땅따먹기 싸움이라고 말한다. 내 영역을 지키고 남의 영역을 가져오는 게임. 이를 잘하려면 일단 내 몫을 잘 챙길 줄 알아야 한다. 내 몫이 있어야 남의 몫도 넘볼 수 있지 않겠나. - P59
"보통 수비수가 공격을 막아 내는 역할이라 생각하는데요, 아니, 수비의 기본은 지연이에요. 동료가 달려와 도와줄 때까지 시간을 버는 거예요." - P73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너무 좋아하면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자꾸만 ‘왜 나는 이것밖에 안 되지’라는 마음에 좌절하게 된다. 그 좌절이 나아가면? ‘아, 다 때려쳐.’라는 포기하는 마음으로 발전한다. - P121
앞만 보고 달리면 자칫 주저앉았을 때 이른바 ‘현타’가 너무 세게 온다. 그럴 때는 주어진 문제에 집중하지 말고 고개를 들자. 인생이든 축구든 이제 나는 뒤로도 패스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이다. - P160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최대한 자랑해야 한다. 그것이 내 삶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는지, 그것을 하기 전의 나와 하고 나서의 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몸소 보여 주고 나면 그 변화에 감응한 누군가가 분명 뒤따라온다. 그렇게 우리는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사이가 된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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