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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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갈등에 휩싸였다. 흡입력 있는 내용으로 책장은 마구 넘어가는데, 글 속의 집의 구조를 머릿속으로 상상하기 위해 멈추고도 싶었다. 읽어야 할지 멈춰야 할지 고민할 때마다 다행히 친절한 작가는 평면도를 그려두었다.


건축가의 마음과 그 집의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이해하면 낡은 저택에 숨겨진 비밀이 모습을 드러내고, 제목 그대로 빛이 이끄는 곳으로 향하다 보면 모습을 드러낸 비밀이 풀리게 된다.


건축가이자 작가인 저자는 ‘기억을 담은 건축’을 모티브로 사람들의 추억과 사랑으로 완성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그렇기에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새겨진 건축 이야기를 쓸 수 있지 않았을까?


다 읽고 책을 덮으니 따뜻한 마음과 긴 여운이 남는다. 이제는 이렇게 오랜 추억을 남아있는, 남길 수 있는 집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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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표정과 닮은 존재, 그게 바로 대문이다. - P46

사실 물길도 길이고 바람 골도 길이다. 세상 만물이 지나는 길. 길은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상이 무엇이든 흐르게 해주는 것이었다. - P78

모든 사람들에게 수 많은 사연이 있듯이 집도 저마다 사연이 있는 법이다. 그 사연을 듣고 보고 느끼고 싶다면 천천히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사이에 집이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주고 느끼게 해줄 것이다. - P84

프랑스와에게 건축은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치료하는 약이었고 그녀의 기억을 지켜주는 안식처였다. 프랑스와는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 자연의 모습으로 아나톨을 위로하는 진정 아름다운 건축가였다. - P287

건축가가 조금 부족한 공간을 만들면 그곳에 사는 사람이 나머지를 추억과 사랑으로 채운다는 겁니다. 그때 비로소 건축이 완성됩니다. - P328

바니시 칠이 마르기 전에 소중한 곳을 놓아두면 책상이 그걸 평생 기억해 준다고요. - P339

모든 이들의 기억의 장소는 바로 집이었다.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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