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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취향 - 교유서가 소설
김학찬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평점 :
🔖 <사소한 취향>이란 제목과 태엽달린 로봇이 그려진 표지에 끌렸다. 10개로 나뉘어진 단편은 취향에 관한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여기서부터가 반전이었다.
위트있는 문장이 가득한 하나하나의 소설들은 이 시대의 불합리한 일들을 집어내며 생각하지 못한 결론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많은 않은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문체는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느낌이다.
“공책의 몇 대목이 마치 예언서처럼 자신의 미래를 알아맞힌 몇 달 후에야 아들은 엄마가 자신을 어떻게 키워왔는지 깨달았다. 아들은 놀라긴 했지만, 고민하지는 않았다. -p. 249”
‘엄마와 아들’ 작품에서는 너무 많은 것들이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설계된 인생에서 꼭두각시 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에 의문도, 불만도 품을 생각조차 못하는 삶. 영화 <트루먼쇼>가 생각난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들이 복잡하고 머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회피하고 알고자 하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그러한 문제들을 직면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런 문학 작품은 접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시작으로 ‘사소한’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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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새로운 길? 아니지. 제일 좋은 건 괜찮아 보이는 걸 아주 잘 베끼는 거야. 대신 티 나지 않게. 빤히 알면서도 뭐라고 못 하게. - P42
의심은 생각을 낳습니다. 저는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 P101
교육이 꼭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일은 아니더라. 더 배웠다고 잘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잘 가르친다고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도 아니고, 뭐라도 한 가지라도 얻으면 그것이 교육 아닐까. - P132
공책의 몇 대목이 마치 예언서처럼 자신의 미래를 알아맞힌 몇 달 후에야 아들은 엄마가 자신을 어떻게 키워왔는지 깨달았다. 아들은 놀라긴 했지만, 고민하지는 않았다. - P249
경쾌하고 위트있는 문장을 고유의 무기로 삼아, 이 세계의 불온한 시스템을 문제 삼고, ‘쓸모없는 자’들의 ‘쓸모’를 다시 사유하게 하며, 소설의 본질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하고 있다는 것.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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