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와 앤 - 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의 두 로봇 보름달문고 89
어윤정 지음, 해마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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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을 들어오면 “안녕하세요! 즐거움과 안전을 책임지는 여러분의 친구, 리보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인사하며 안내로봇 리보는 아이들을 반겨준다. 2층 어린이실에는 아이들을 좋아하고, 책 읽어주기를 좋아하는 이야기봇 앤이 있다. 두 로봇은 바이러스로 인해 아무도 없는 도서관에 방치되게 된다.


리보와 앤은 방문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본인들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서로 소통을 이어간다. 현재의 상황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을 이어나가지만 앤의 기기이상으로 멈추며 그 마저도 단절된다.


“그리움은 슬프고도 아름다워. 그림움은 아직 사랑이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거든. 끝낼 수 없는 마음이거든. - p.85”


리보는 앤 덕분에 한 아이와의 만남과 소통 속에 느껴진 감정이 ‘그리움’인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지혜의 심장’에 저장된 앤의 지혜로 리보는 정해진 루틴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낸다.


3년전,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모든 곳은 무기한 문을 닫았고, 도서관도 그 중 하나였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사람들은 관계와 소통에 대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 단절과 사각지대에 대한 심각성도 대두되었다.


“문학 작품에서 ‘나’를 발견하는 게 전부는 아니다. 사람들은 작품 속에서 ‘타자’를 발견하며 세계를 새롭게 인식한다. -p.118”


심사평에서 언급했듯이 코로나19를 겪지 못한 세대가 이 작품의 무게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렇게 그 당시를 기록한 작품을 통해,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인식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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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센서에 ‘즐거움’이란 결과가 뜨면서 왼쪽 가슴에 진동이 울렸다. 지르르, 지르르 춤을 추는 것처럼. - P13

앤이 ‘위기’는 극복을 위해 만들어진 말이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 P49

그렇다면 다행이다. 언젠가 사람들은 회복될 거고, 그럼 이곳으로 돌아올 테니까. - P63

‘지혜의 심장’은 사람과 소통하면서 학습한 정보나 지혜를 담아두는 곳이었다. - P69

그리움은 슬프고도 아름다워. 그림움은 아직 사랑이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거든. 끝낼 수 없는 마음이거든. - P85

앤의 지혜 : 그리움은 걷잡을 수 없는 재난. 만날 사람은 만나야 한다. - P105

문학 작품에서 ‘나’를 발견하는 게 전부는 아니다. 사람들은 작품 속에서 ‘타자’를 발견하며 세계를 새롭게 인식한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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