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미디어창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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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댕기머리탐정’ 민환이는 제주도로 향한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 중 얽혀있는 사건들에 대한 단서도 나온다. 퍼즐 맞혀지듯 밝혀지는 진상들 뒤에 가슴아픈 역사가 있었다.


저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살아왔다. 공녀제도에 대해 알고 그것에 영감을 받아 치밀한 자료조사 후 소설로 풀어냈다. 영어로 먼저 출간되고 역으로 한국어로 번역된 소설인 것에 의미가 크다. 작가는 2020년도 작가 데뷔 후 출간한 3번째 책이고 현재 4번째 책을 준비중으로 다 조선시대 배경이다. 외국에 살면서도 눈에 그리듯 제주도를 묘사하고 한국의 역사를 글로 담아내는 모습에서 모국에 대한 정이 느껴진다.


“모든 사람에게는 소중한 것이 있다.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가져야 하는 소망. - p.186”


각자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내가 아닌 자식을 위해 벌어지는 일들에서 “다 너를 위한 일이야.”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도 옳지 않은 일이라면 ‘나 때문’에 발생한 일에 대한 감당은 누가 해야 할까.


“아무리 깊이 묻혀 있어도 진실을 반드시 떠오른다고. 진실은 꺾이지 않으니까. 몇 년, 몇십 년이 지나도 포기하지 않고 빛을 찾아 올라오는 게 진실이야. - p.326”


묻으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포기하지 않고 빛을 찾아 올라오는 진실의 싸움에서 ‘진실’이 승리했다. 그 진실을 떠오르도록 하기위해 용기를 갖고 행동한 “모든 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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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정확한 과정을 구성하는 데 증언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증언만으로 수사의 허점을 메워야 하는 경우도 많다. - P78

믿음. 아버지의 일지에서 읽은 바에 따르면 믿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였다. 믿음이란 절실한 마음이고, 어떻게 해서든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욕구였다. 이 나라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게 도와주는 수단이었다. - P103

모든 사람에게는 소중한 것이 있다.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가져야 하는 소망. - P186

"매월아, 원칙이라는 게 있어. 지도는 따라가라고 존재하는 거야." "아니, 지도는 길을 잃었을 때 활용하는 거야. 우리가 길을 잃지는 않았잖아." - P195

아무리 깊이 묻혀 있어도 진실을 반드시 떠오른다고. 진실은 꺾이지 않으니까. 몇 년, 몇십 년이 지나도 포기하지 않고 빛을 찾아 올라오는 게 진실이야. - P326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 빛은 항상 반짝일 거요. - P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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