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 물리학자 김범준이 바라본 나와 세계의 연결고리
김범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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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티끌 같은 사소함과 평범함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우리 다르게 생각하기로 해요. 우리는 티끌같이 사소한 이성으로 이 광막한 우주에서 우리가 어떤 티끌인지를 스스로 알아낸 놀라운 티끌이니까요. - p.7”


인문학쪽의 철학은 이공계의 물리학이라 생각된다. 광활한 우주 속의 티끌깥은 우리가, 물리적 이치로 삶의 지혜를 얻는 철학책을 읽은 느낌이다. 살아가는 모든 것이 과학적인 시선으로 설명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5개의 주제로 나뉜 목차는 총 42개의 단어를 대표하는 세부주제로 나뉜다. 세부주제의 단어를 생활 속 현상에서 찾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삶과 연결지어 생각해볼 것들로 글이 이어진다. 물 흐르듯 자연스런 연결과 쉽게 이해되는 설명으로 책 속 내용들이 쏙쏙 머리로 들어온다.


“삶에도 잣대가 있다. 우리는 각자의 잣대를 가지고 세상을 본다. 남의 잣대가 나와 다르면, 다름을 틀림으로 오해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내 잣대를 먼저 의심해보는 성찰적 회의도 중요하다. - p.270”


아는 것이 많아지고 알 수 있는 방법 또한 많아져 서로 자신의 생각이 옳고 상대방은 틀리다고 생각하는 시대다. 내 잣대도 틀릴 수 있고 서로의 잣대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소통을 위해서는 서로의 잣대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중요한 삶의 지혜를 플랑크 상수와 연관지어 설명하다니 놀랍고도 신기했다.


학창시절 가장 어려웠던 과학은 물리였다. 그래서 막연히 두려운 존재이기도 했다. 그런 두려움을 걷어주고 ‘물리학’은 우리 삶과 깊게 관련된 친근한 분야라 알게해줬다. 그리고 살아가며 느끼는 현상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호기심도 갖게 해줘 참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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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티끌 같은 사소함과 평범함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우리 다르게 생각하기로 해요. 우리는 티끌같이 사소한 이성으로 이 광막한 우주에서 우리가 어떤 티끌인지를 스스로 알아낸 놀라운 티끌이니까요. - P7

우주에 처음이 있어서 내가 지금 이곳에 있듯, 내 삶의 모든 처음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만 나아간다. 비가역성이 있어서 거꾸로 되돌릴 수 없다. 모든 처음은 다시 올 수 없는 우주적 사건이다. - P17

세상 모든 것은 원자와 분자로 이루어진다.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움직이는 원자들이 서로를 잡아 끌고 때로는 밀어내어 세상 모든 것을 만든다. - P42

온도가 조금씩 오르는 길고 지루한 과정 도중에 좌절해서 포기한 사람은 결국 끊는 물을 보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힘든 중도의 과정에서 발걸음을 포기한 사람은 결국 달콤한 성공의 결실을 보지 못한다. - P74

사람이나 인공지능이나 정확한 예측만 가치 있는 것이 아니다. 예측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고, 배우지 못하면 미래도 없다. - P94

더 나은 의견을 들으면 자신의 고집을 얼마든지 버릴 수 있는 경청하는 러더십, 다른 사람들 사이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허락하는 리더십이 조직을 성공으로 이끈다. - P162

덕이 막상 업이 되고 나면, 우리 모두는 업이 아닌 다른 ‘덕’을 찾게 된다. 우리가 보통 ‘취미’라고 하는 것들이다. - P262

삶에도 잣대가 있다. 우리는 각자의 잣대를 가지고 세상을 본다. 남의 잣대가 나와 다르면, 다름을 틀림으로 오해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내 잣대를 먼저 의심해보는 성찰적 회의도 중요하다. - P270

자연은 확률이 대세인데 사람들은 모 아니면 도, 양자택일의 확실성을 원한다. - P311

성장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오늘과 내일의 비교다. 더 나은 내일을 바란다면, 오늘 하루를 버텨 내일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어야 한다. 지속이 없다면 성장도 당연히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 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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