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작가 - 나를 사랑하는 또 다른 나를 위한 이야기
하미라 지음 / 렛츠북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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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서의 삶을 돌아보며 적은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분명 에세이지만 소설처럼 흥미롭다. 방송 작가로 시작하여 라디오 작가, DJ, 공무원 등 여러 직종을 거쳤지만 저자는 한결같은 ‘글쟁이’였고 타인을 배려하고 위하는 ‘봉사자’였다.


“우리는 단어 하나로 글을 써 내려가기도 한다. 단어들을 나열해 둔 채, 살을 덧붙여 가며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한 문장이 완성되고, 한 문단이 완성되고, 하나의 글이 만들어진다. - p.51”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로 많은 상을 받고, 글을 쓰기 위한 진로를 택하고, 글을 쓰기 위한 직업을 찾았다. 그 이후 작가가 되는, 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여러 에피소트를 통해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 속에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방법, 마음가짐이 들어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직업병이 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그 일을 오래 하면서 생겨난 나이테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 p.191”


나에게도 직업병이 있다. 책은 표지부터 날개, 표제지, 목차, 본문, 출판사항, 뒷표지 까지 꼼꼼히 살펴본다. 궁금증이 생기면 이것저것 찾아보며 읽고 있는 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그리고 그 책에 대해 서평을 쓰는데, 딱 이 부분이 취약점이다. 글을 쓰면서도 잘 쓰고 있는지, 맞는 것인지, 이게 글쓰기인지 자기검열에 들어간다. 이런 고민에 빠져있는 요즘 그래도 “괜찮다”라며 위로를 받았다.


“예쁜 조명 아래 앉아(식탁) 그것이 일기가 되든 메모가 되든 SNS에 끄적이든 글이 되는 나만의 글을 적는 사람들. 우리는 그런 이들을 키친 테이블 라이터(Kitchen Table Writer)라고 부른다. 잘 쓰지는 못하더라도 글을 쓰는 그 행위 자체에 위로를 받는 것이다. - p.223”


글쓰기가 좋다면, 무엇인가 끄적이며 써보고 싶다면, 짧은 단어 하나라도 적었다면 우리는 ‘키친 테이블 라이터’인 것이다. 이 행위 자체로 위로를 받고, 또 누군가는 우리의 글을 읽고 도움이 될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특출난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 P5

생각하고 소통하는 것, 그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다. - P38

자신감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自信)을 믿는 것이다. 내 능력이나 나의 가치에 확신을 가지는 것, 글쓰기는 이것부터 시작이다. - P47

우리는 단어 하나로 글을 써 내려가기도 한다. 단어들을 나열해 둔 채, 살을 덧붙여 가며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한 문장이 완성되고, 한 문단이 완성되고, 하나의 글이 만들어진다. - P51

꿈이 있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낼 것. 꿈은 언젠가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을 것. - P83

나를 정리하고, 나를 알아 가라. 일기장에 쓰여 있는 수 많은 웃음과 눈물을 가진 이가 바로 당신이다. - P98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직업병이 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그 일을 오래 하면서 생겨난 나이테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 P190

가장 좋은 글이란 누가 읽더라도 이해되고 공감 가는 글이다. - P203

예쁜 조명 아래 앉아(식탁) 그것이 일기가 되든 메모가 되든 SNS에 끄적이든 글이 되는 나만의 글을 적는 사람들. 우리는 그런 이들을 키친 테이블 라이터(Kitchen Table Writer)라고 부른다. 잘 쓰지는 못하더라도 글을 쓰는 그 행위 자체에 위로를 받는 것이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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