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
최현주 지음 / 라떼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과 관련된 직업이라 길을 걷다가 서점, 도서관을 보면 그저 반갑다. 도서관은 편안하게 들어가서 구경하기에 거리낌이 없지만, 서점은 둘러보고 싶다가도 구매도 하지 않으면서 들어가기에 조심스럽다. 그런데 가보고 싶은 서점이 생겼다. 그것도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구미에 말이다.


  독립책방 ‘책봄’은 독립출판물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책방으로, 이 책에는 책방운영, 고양이 집사, 비건, 사람관계 등 책방 사장님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러 주제의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도 생각이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 책을 읽다가 멈춰진다. 직업때문인지 책과 관련된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 중 책 방을 열기 위해 서가에 책을 채우는데도 비어보이는 그 기분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 정말 책 100권은 서가에 넣으면 얼마 안되기 때문이다.


“책이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쓰는 입장이나 파는 입장이나 똑같다. 책을 맡아 주기만 하는 책방이 아니라 잘 팔아주는 책방이 되고 싶다. -p.94”


  책을 많이 알리기 위해 큐레이션 하고 서가배열도 바꿔보며 SNS에 소개글을 올린다는 글에 궁금증이 생겨 바로 SNS를 검색했다. 가장 궁금했던 색상별로 비치된 서가도 찾아보고 프로그램 글과 책 소개글을 읽어봤다. 정성이 들어간 사진과 글 속에서 진정 책을 사랑하는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나의 신념이 보호받고 존중받는다는 느낌 안에서 진솔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에게, 지구에게 다정한 밤이 깊어 갔다. -p.132”


  이 곳은 책 판매 뿐만 아니라 북클럽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글쓰기, 그림책 읽기, 책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책방을 방문한 손님의 쪽지에 적혀있듯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책봄’에 더 많은 발길이 이어지길 바란다. 또, 그렇게 운영해주실 사장님을 응원합니다.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어린이를 마주하는 다정하고 섬세한 어른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우리도 그렇게 자라 왔으니까. - P21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 한 권 구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책을 소유하는 경험을 해 보는 것이다. 작은 책 한 권으로 나의 세계가 확장되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돌연 보이게 되는 기쁨이 존재한다. - P45

책이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쓰는 입장이나 파는 입장이나 똑같다. 책을 맡아 주기만 하는 책방이 아니라 잘 팔아주는 책방이 되고 싶다. - P94

선물로 주는 책이라도 어린이가 읽을 책은 어린이가 직접 고르게 해 주면 좋겠다. 서점에 와서 책도 고르고 재미없으면 읽다가 그만두기도 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도 이해하는 척도 해 보고 우연히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발견하기 도 하고 어쩌다 읽었는데 의외로 재밌어서 놀라기도 하고. 이런 경험들이 쌓여 취향도 생기고 책을 고르는 눈도 생길 것이다. 취향과 안물을 쌓아 가는 그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 선물일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 P98

나의 신념이 보호받고 존중받는다는 느낌 안에서 진솔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에게, 지구에게 다정한 밤이 깊어 갔다. - P13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