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 손미나의 로드 무비 fiction
손미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 참~ 불공평하다. 부익부 빈익빈이네.'

이 책을 읽으며 내게 든 생각 중 하나이다.

 

TV 속 사람들을 잘 모르는 내게 있어서도 익숙한 사람은, 정말 유명한 사람이라고... 언젠가 동생이 한 말이 생각난다.

그 말처럼 유명인에 무심한 나에게도 익숙한 손미나 아나운서이니...

그 대중성은 익히 말해 무엇하랴 일 것이다.

 

손미나 아나운서에 대한 인상은 참 단아하고 참한, 정말 아나운서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사람이구나 였다.

그런 그녀에게 이렇게나 많은 재능이 있다는 것을...

손미나 작가는 참 하늘이 사랑하는 어여쁜 이인가보다. 여러가지 재능을 동시에 한 사람에게 주다니 말이다.

 

처음 유명인의 여느 책처럼 그저 그런 유명세가 가미된 책은 아닐까 우려했던 마음은,

책을 접하고 한장 한장 넘어가며 어느새 사라져 책 속의 장미와 테오를 쫓으며 하나된 마음으로 어서어서 다음 장면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였다. 모든 소설은 여행과 같고, 모든 여행은 한 편의 소설이라는 소설가 마르틴 카파로스의 말처럼, 이 책은 함께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눈 앞에 노란 미모자 풍경이 펼쳐지며 그들 간의 애절한 사랑의 마음이 함께 다가오는 것 같은 이 책...

소설이란 장르를 즐겨보지 않는, 더욱이 로맨스 물에 대한 부분은 친숙하지 않은 내게도 마음 잔잔한 감정이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을 보면, 누군가의 추천사마냥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물론 그 영화가 책의 감동을 그대로 살려 줄 수 있어야 겠지만....)

 

파리에선 누구나 사랑을 하고, 프로방스에선 누구나 꽃을 받는다지.

파리의 마법에 의해 예외없이 사랑을 시작한 레아 최와 테오의 사랑, 그리고 유령 작가인 장미와 제약 회사의 의사인 로베르.

그들 각각의 인물들의 어우러짐을 통해 인연의 고리와 고리, 그리고 두 쌍의 남녀가 어떻게 만나고 사랑을 꽃 피워 나가는지,

그리고 이러한 사랑을 어떻게 지켜나가며 그들의 행복을 찾기 위해, 꿈꾸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이 소설은 두 가지 이야기를 장면 장면 바꿔 가며 들려주고 있다.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여느 소설과 유사하게 일정 부분을 보다 보면 결말이 예측되기는 하지만, 그러한 것과 상관없이 전반적인 흐름이 말 그대로 여행을 하듯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특성을 잘 살려 테오의 순박하면서도 당참, 레아의 강인하면서도 곧고 순수한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로즈의 불안한 심리와 로베르의 안정이 어떻게 맞물려가며 그녀의 심리를 안정 시켜주는지도 함께 어우려져 보여주는 이 캐릭터간의 상호관계에 대한 부분 또한 이 책의 묘미를 더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토대로 앞으로 들려줄 손미나의 여행기, 작가로서의 그녀의 성장과 앞으로의 작품들이 기대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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