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리스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작고 하얀 유혹, MDT48

 이 책을 보는 내내 이 한알의 알약에 대한 유혹을 지울 수가 없었다. 에디를 따라 책 속의 삶을 누비며 수많은 폐해를 보고 이에 대한 부작용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 앞에 이와 동일한 유혹이 주어진다면, 글쎄...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어쩌면 고민조차 없이 난 이 작은 유혹의 손길을 받아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없는 갈망, 인간의 또 다른 본능
 

작품 속의 에디는 그저 평범한 우리의 모습이다.

한번 맛본 금단의 열매를 쉽사리 놀 수 없는 약한 인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금기에 대한 갈망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는, 그리고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간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더불어 그에 대한 한없는 연민과 점차 그렇게 내몰리는 그리고 스스로를 내몰아가는 어리석음에 대해 한탄하면서도 공감이 되는 것은 나 또한 부족함이 많은 인간이기 때문이리라 애써 위안한다.

차라리 맛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관심과 열정과 천재의 감각 속에서 헤엄치는 그 열기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맛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아주 달디 단, 결코 손을 뗄 수 없는 유혹이었을 것이다.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가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근접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단 한 알만 있으면, 100% 뇌를 활용하여 저 손조차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꿈같은 생활이 가능해지는데.. 아주 작은 도약이 아닌, 더 넓고 큰 곳으로 펼쳐질 것 같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까?

마치 경험에도 없는 어린시절 동네 어귀에서 소리친다는 신비의 묘약에 대한 갈망처럼 말이다.

또한 이러한 사이비 약들이 그러하듯...

일장춘몽에 취한 삶이 얼마나 쉬이 큰 반동을 그리며 돌아오는지 알 수 있음을 또 한번 경고하며 끝나지만...

뇌의 몇%던가... 일정 이상의 뇌를 활성화 할 경우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신비의 약을 무자비하게 임상실험하는 그 정체불명의(아마도 추측은 가능한...) 사람들에 의해 계속적 실험이 이루어져 결함이 사라진다면... 인간은 신의 대열에 들어서는 것일까? 결국 인간이 꿈꾸는 신의 경지란 한계가 사라짐을 의미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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