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쉬걸 9
김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처음에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던 작품이다. 돈을 좋아하는 소녀 도나의 이야기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점점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좋게 말한다면 이 책의 전체적 느낌은 '귀엽다'이다. 하지만 솔찍히 말하자면 점점 그림체는 유치하면서 기형에 가까운 인간형을 보여낸다. 거기다가 주인공들의 얼굴은 점차 삼격형에 눈만으로도 얼굴의 삼분의 일을 차지하는 그런 그림체들로 가득차 있다.

이 작품의 중심 테마는 도나와 노해의 애정전선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9권까지 올 동안 그 이야기는 별다른 진전도 없고, 계속 돌고 도는 느낌을 받았다. 이유없이 질질끄는 느낌이랄까....

거기에다 점차 뒷편으로 갈수록 등장인물의 수만 늘어나고 쓸데 없이 캐릭터의 숫자 불리기만 하고 있는 듯했다. 또 애초에 설정한 돈을 좋아하는 도나의 이미지가 점차 약해지고 비록 과장에 의해 온 가족의 이미지가 그렇게 변한 것도 별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부디 더이상 실망하기전에 완결을 맺어주길 바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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