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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아이다 - 베르디의 오페라
주세페 베르디 작곡, 박진환 김명자 글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오페라 아이다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들이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해놓은 작품이다. 아이들에게 만화를 통해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자발적으로, 명작 아이다의 내용과 등장인물들간의 갈등,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며 만화를 통해 내용을 전달함으로써 아이들이 더 편안하게 명작들을 감상할 기회를 주는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적국 이집트에 노예로 잡혀와 이집트의 장군을 사랑하게 되어 버린 에티오피아의 왕녀 아이다. 조국과 아버지를 버릴 수 없기에 라다메스를 유혹해 기밀을 빼내지만 그를 너무나 사랑해 라다메스와 함께 생매장 당하길 선택하는 비운의 왕녀. 또, 그런 아이다를 사랑하면서도 조국을 버릴 수 없기에 자신에게 죽음을 선물하는 이집트에 남아 생매장당할 수 밖에 없던 라다메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 한편에도 다른 사람들과 그들을 키워준 조국을 버릴 수 없는 두 사슬에 매여 있기에 결국 죽음을 당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들이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과연 어떤 생각을 할지도 궁금하다. 나처럼 아이다가 아닌 자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버림 받은 불쌍한 조역인 암네리스를 불쌍히 여기는 아이가 있을지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