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사생활은 있다 2
박미선 지음 / 뫼비우스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랑이란 한낱 부질없는 청춘의 불꽃이야. 난 그래서 여름이 좋다!'

이 책의 표지에 써 있던 글이었다. 보통 10대들의 순수하고 예쁜 사랑에 대해 말하는 인터넷 소설이라고 생각하기엔 조금 거리감이 있는 글귀였다. 덕분에 눈길을 끌게 되었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내용을 읽으면서 도연과 정준. 그리고 동화와 정준의 사랑이야기를 보며, 사랑이란 정말 '부질없는 청춘의 불꽃'이란 단어가 들어 맞는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 도연의 일기식으로 전개되는 짧은 도연과 정준의 사랑도 그렇지만... 동화와 정준의 사랑은 앞에 어ㄸ너 장애가 있더라도 무찔러 나가는 것 같다.

정준의 마음이 너무도 쉽게 도연이 죽은 직후 동화에게 옮겨 가는 것을 보고 조금 그 사랑이 실망스럽기도 하고, 죽은 도연이 불쌍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갑작스런 정준의 죽음으로 동화와의 사이의 아이인 미순과의 행복한 일상을 보지 못한게 안쓰럽지만, 어떻게 보면 작가의 도연에 대한 약간의 배려는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