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c 8
하시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comic>은 내가 좋아하던 작품중의 하나이다. 그 내용의 구성이나 그림체 등 모두 마음에 들고 깔끔하게 느껴졌던 작품이다. 물론 작품의 진행이 더뎌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더 좋은 다음 권을 내기 위해 작가 분이 고생하신다고 생각하고 목을 빼면서 기다렸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9권을 보면서 뭔가 조금 많이 변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뭐라고 딱 꼬집어서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점점 일본의 인형처럼 예쁘기만 한 그런 그림체와 오묘하게 엇갈리며 복잡해지고 내용도 점점 미궁에 빠지고 친구의 사랑을 방해하고… 뭐라고 요점을 정리하라고 하면 정리하기 힘든 난해한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작가가 성장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너무 외국물이 많이 드신 게 아닌가란 우려가 된다. 물론,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내가 이 하시현 작가님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낭길리마> <우울증에 걸린 앨리스>등 난 하시현님의 작품은 모두 빼놓지 않고 읽었고 즐겨 읽었던 사람이다. 그렇기에 작가님이 어서 빨리 그 특유의 작품 감각으로 돌아와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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