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미소로 유혹하다 2
원유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싸가지 민욱과 쑈쟁이 아줌마 서원의 사랑이야기이다. 서원과 민욱의 이야기를 보며 '믿음'이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너무 잘난 민욱에 비해 자신이 떨어진다는 막연한 불안, 민욱의 미래를 위한다는 어림 짐작... 믿음의 부족에 온 파경의 위기들... 민욱의 한결같음과 돌아오리란 믿음, 민욱은 서원없이 살 수 없고, 서원은 민욱없이 살 수 없기에 헤어지자 말해도 서로를 놓아 줄 수 없다란 생각... 이 덕분에 이들이 결혼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믿음'이었고, 그 해결책 또한 '믿음'이었다.

요즘의 넷소설을 읽다보면 지금 어떤 작품을 읽고 있는지 헤깔릴 정도로 비슷한 패턴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어린 학생들에 의해 새로운 장르로서 떠오른 넷 소설... 온라인 세상을 오프라인으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 낸것은 존경할 만하고 그 주력세력이 대부분 어린학생들이기에 또한 감탄을 하게 했었다. 하지만 어른들에 의해 이들은 어린 학생들을 겨냥해 만들어진 상품이 되어가면서 터무니없이 비싼책값에 점점 수준이 낮아지는 내용들...

몇몇어른들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새로운 장르가 타락(?!)해 가는 것을 보면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 소설도 초반에 나온 소설들에 비하면 조금 재미나 내용면에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부디 이런 무자비한 출판이 아닌, 상품이 아닌 작품으로써의 작품을 출판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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